서울시자살예방센터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노낸 다섯 사람의 이야기' 펴내

[라포르시안 김상기 기자]  가족을 잃은 상실감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엄청나다. 스트레스 지수중에서도 최고 단계라고 한다.

특히 ‘자살’이란 방식으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이 겪는 슬픔과 혼란, 고통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그래서 자살유가족이 자살시도를 하는 경우는 일반인의 자살시도 비율보다 4배나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국내 처음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자살자들의 남겨진 가족 이야기를 다룬 책이 나왔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가 발간한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노낸 다섯 사람의 이야기'란 제목의 책은 자살유족의 애도와 회복 과정이 담긴 수필집이다.

이 책은 지난해 상반기 서울시자살예방센터에서 운영한 자살유족을 위한 지원프로그램에 참여한 유족과 스텝들이 오랜 시간 서로가 살아온 삶과 고인과 이별한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나눈 이야기를 담아냈다.

가족의 자살 사건 이후 어떻게 살았는지를 자기 성찰적 관점에서 풀어냈다.

앞서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자살유족들의 정신적, 심리적 고통을 나누고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자살유족의 작은희망 나눔으로 무르익다’(이하 자작나무)라는 이름으로 자살유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지금까지 자살유족의 삶을 다룬 책은 외국 번역서적은 있었지만 국내 자살유족의 삶에 대해 쓰여진 책은 없었다고 한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이명수센터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보내고 누구에게도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담은 수필집 발간을 계기로 고립감에 휩싸여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또 다른 유족들에게 삶에 대한 희망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도서 관련 문의는 서울시자살예방센터 네트워크 및 유족지원팀으로 전화(02-3444-9934, 내선280∼284)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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