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회장 유상호)는 오는 24일 서울대학교 간호대학에서 ‘2023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환자와 함께하는 의사결정, 즉 ‘공유의사결정’(Shared Decision Making· SDM)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는 의사 단독 또는 환자 단독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의사가 환자에게 임상적 근거에 기반한 여러 치료 방법에 대한 양질의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 환자가 최선의 결정을 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공유의사결정은 치료과정에 대한 환자 순응도를 높이고, 내려진 결정에 대한 후회 빈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의사결정 과정에서 환자의 건강 문해력을 파악해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건강 형평성을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국내에서 공유의사결정은 대한신장학회가 만성콩팥병 환자의 투석방식 결정에 적용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또한 젊은 유방암 환자에서 임신 관련 환자와 함께 고민하고 결정하는 방법을 수행해 진정한 환자 중심 치료를 도입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연구 및 진료를 바탕으로 2023년 환자·의사 공유의사결정 연구사업단을 선정하는 등 국내에서 공유의사결정 모형을 확립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공동의사결정을 위한 원칙과 모형에 대해 김범석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주제 발표를 진행한다. 더불어 신성준 동국대일산병원 신장내과 교수·최정연 서울아산병원 교수·박정숙 한국정신사회재활협회 패밀리링크 가족상담사가 실제 사례에 대해 논의를 이어간다.

유상호 회장은 “환자·의사 관계가 대칭적이면서도 비대칭적인 성격을 갖는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환자와 함께하는 의사결정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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