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지난 8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협회를 방문해 치과계 현안을 청취했다고 9일 밝혔다.

치협을 방문한 조규홍 장관은 박태근 협회장을 비롯해 강충규·황혜경 부회장 등과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복지부에서는 진영주 건강정책국장, 이지은 구강정책과장이 함께 했다.

조 장관은 제33대 치협 집행부 신임 회장단을 축하하고, 제78회 구강보건의 날을 기념해 치과계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조규홍 장관은 “치협은 그동안 국민의 구강건강을 책임져 온 것은 물론, 우리나라 치과 의료를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키는데 큰 공헌을 해 왔다”며 복지부가 지난해 2차 구강보건사업 기본계획을 수립·발표, 현재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아동치과주치의제도에 많은 도움을 줘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코로나로 마스크를 쓰고 있다 보니 여러 부작용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구강건강을 잘 살피지 못했다는 말을 들었다. 앞으로 치협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구강건강증진을 위해 공유해야 하는 의료정책에 대해 같이 논의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태근 협회장은 “현재 치협은 ‘국민과 함께 하는 치과의사, 치과의사와 함께 하는 대한치과의사협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치과의사의 권익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의 재정에도 도움이 되는 정책들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는 생각으로 회무에 임하고 있다. 오늘 장관님과 허심탄회한 대화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 박태근 협회장은 치과 임플란트 건강보험 확대방안으로 ‘만 65세 이상 임플란트 급여 적용 개수를 현 2개에서 4개로 확대하고, 완전무치악에서도 임플란트 급여를 적용하는 안’을 건의했다. 

의료인단체 자율징계권 부여 필요성,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국가구강검진 검사항목에 ‘파노라마 촬영’ 추가 등 치협의 현안 및 주요 정책을 제안했으며, 특히 개원가를 과당경쟁으로 몰아넣는 가격표시 의료광고 규제 방안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태근 협회장은 “의료인 면허취소법 등으로 인해 많은 의료인들이 궁지에 몰리게 됐다. 의료인들이 국민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는 부분을 정부가 적극 살펴 달라. 치협은 언제나 복지부와 소통하고 협력하는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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