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녹색병원은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노동자의 의료 접근성을 확보하고 과도한 의료비 지출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방지하기 위해 ‘의료취약 외국인노동자 의료지원’을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달 30일 외국인노동자의 인권신장과 복지증진을 위해 힘쓰는 13개 기관과 건강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을 맺은 기관은 남양주시외국인복지센터, 부천외국인주민지원센터, 생각나무BB센터, 서울외국인주민지원센터, 서울특별시 성북외국인노동자센터,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 안산외국인노동자의집, 여주시외국인복지센터, 외국인이주노동자인권을위한모임, 의정부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이주민센터 동행, 포천나눔의집, 한국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등이다.

외국인노동자 대부분은 광업, 제조업, 건설 현장이나 농촌지역 등 저임금 일자리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더라도 다른 사회안전망으로 지원을 받을 수 없기에 입원이나 수술치료가 필요하면 경제적 부담이 더 커지는 상황이다.

협약에 따라 녹색병원은 의료취약 외국인노동자의 의료접근성을 높이고 과도한 의료비 지출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방지해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입원(수술) 치료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임상혁 녹색병원장은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이 일손이 부족한 노동현장을 채우며 일을 해왔지만 이들에 대한 인권 침해 및 열악한 노동조건 문제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계속 있어왔다"며 "이주노동자 1/5이 일 년에 한 번은 다치고, 1/10이 병을 앓고 있다. 아픈 이들은 모두 건강보험 가입 유무에 상관없이 제때, 제대로 된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 병원장은 "이것이 녹색병원과 서울 및 수도권 이주노동자 지원단체들이 이주노동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의료지원 협약을 맺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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