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메디컬에이아이(대표 권준명·김흥석)는 세종병원그룹인 부천세종병원·인천세종병원이 자사 심전도 분석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AiTiALVSD’(에티아엘브이에스디)를 도입한다고 30일 밝혔다.

AiTiALVSD는 환자의 심전도를 입력하면 AI 분석을 통해 좌심실수축기능부전(Left Ventricular Systolic Dysfunction·LVSD) 가능성을 점수 형태로 알려주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심부전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뉘는데 그중 하나가 LVSD다. 전체 심부전의 50%가 LVSD에 해당한다. 

심부전은 심장 기능이 떨어져 몸 구석구석으로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다양한 심장질환을 앓던 사람들 중 상당수가 결국엔 심부전으로 진행돼 ‘심장병의 종착지’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메디컬에이아이와 세종병원그룹이 체결한 이번 계약에는 AiTiALVSD의 건강검진센터 도입과 함께 임상 현장에서의 사용도 포함됐다.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국가건강검진 항목에서 심전도 검사를 제외했다. 심뇌혈관질환을 선별하는 검사로 활용할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고, 해외에서도 권고하는 사례가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하지만 AiTiALVSD 개발로 건강검진에서 다시 심전도 검사를 실시할 이유가 커졌다. 심전도 검사로 부정맥뿐만 아니라 심부전까지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한편, AiTiALVSD의 LVSD 진단 정확도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확증임상시험을 통해 91.9%로 확인했다. 반면 기존에 심부전을 검진하는 목적으로 사용했던 피검사인 ‘NT proBNP’의 정확도는 72.0%다.

식약처는 지난 2월 기술 혁신성과 임상적 개선 가능성을 인정해 AiTiALVSD를 제29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했다. 이어 혁신 의료기술로 지정된 AiTiALVSD는 오는 8월 1일부터 3년간 사용기관으로 등록된 의료현장에서 비급여 또는 선별급여로 사용 가능하다.

권준명 메디컬에이아이 공동 대표는 “올해 3월 29일 품목허가 후 약 2개월 만에 건강검진센터와 계약 후 실제 도입까지 이뤄진 것”이라며 “건강검진 심전도 검사를 통해 심부전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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