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회성건염은 어깨부위 힘줄이나 힘줄 주변에 칼슘 침착물이 비정상적으로 쌓여 형성되는 석회물질로 인해 어깨 통증과 운동 제한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어깨 힘줄에 석회가 생기는 정확한 이유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나이에 따른 퇴행성 변화와 연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8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는 잘 발생하지 않으므로 회전근개 내 혈류 공급이 저하되는 것으로도 설명되고 있다.

석회성건염 환자 중 일부는 큰 통증 없이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갑자기 팔이 빠지거나 부러지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어깨 관절 앞부분에서 시작해 팔 아래로 통증이 내려가므로 팔을 앞으로 올리거나 옆으로 올리기 힘든 운동제한도 발생한다. 통증이 발생한 쪽으로 돌아눕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극심해 팔을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로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많다.

예손병원 관절센터 조승현 원장은 “석회성건염은 관절 부위에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어깨 관절에 발생한다. 환자들이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통증이 발생한다고 느끼는 것은 석회물질이 새로 생겨 단단하게 뭉쳐 있을 때는 거의 통증이 없지만 시간이 지나 석회물질이 서서히 녹으며 힘줄이나 관절 점액낭 등에 염증을 일으킨다. 이때 환자들은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통증이 발생한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석회성건염은 X-ray, 초음파, MRI 검사 등을 통해 진단이 가능하며 석회의 크기, 강도, 위치, 통증의 정도, 양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치료방법을 결정한다. 석회의 크기가 작으며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염증과 통증 감소를 위한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석회 흡수를 촉진시켜 사라지도록 유도하는 체외충격파를 함께 시행하기도 한다. 석회의 크기가 크고 통증이 극심한 급성기 통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초음파를 보며 주사기로 침착된 석회를 부수고 제거하는 석회 제거술을 시행한다.

비수술적인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전되지 않거나 재발, 또는 제거하거 어려운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수술은 관절경으로 진행되며 힘줄 내부 석회물질과 염증을 제거하고 필요할 경우 견봉하 점액낭 제거술, 견봉 성형술, 회전근개 봉합술을 함께 시행한다.  

조승현 원장은 “석회성 건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통증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불편함 뿐만 아니라 어깨 오십견이나 힘줄 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일부 환자들 중 석회성건염이 생기면 무조건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석회의 크기와 상태에 따라 비수술적 요법 중 하나인 석회제거술로 치료가 가능하므로 어깨 관절이 평소와 다르게 느껴진다면 방치하지 않고 병원을 방문해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술이나 수술을 받기 전 전문의에게 다른 원인이 없는 지등 정확한 진단 후에 구체적인 치료효과, 발생 가능한 합병증, 다른 치료방법 등에 대해 충분한 상담을 하고 신뢰할 만한 병원인지 충분히 알아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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