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ES 2014' 3월 13~16일가지 개최…필립스·지멘스 불참

▲ 지난해 개최된 KIMES 2013 전시회 모습.

[라포르시안 김상기 기자]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14)'가 올해로 30회째를 맞이했다.

올해 KIMES 2014 전시회가 오는 3월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전시장(COEX) 전관에서 열린다.

이 전시회를 주최하는 한국이앤엑스에 따르면 '행복을 열어가는 스마트한 세상'이란 테마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 510개사를 비롯해 미국 99개사, 중국 124개사, 독일 77개사, 대만 47개사, 일본 68개사, 스위스 21개사, 이탈리아 19개사 등 38개국 1,095개 업체가 참가한다.

전시품목 수는 첨단의료기기, 병원설비, 의료정보시스템, 헬스케어·재활기기, 의료관련용품 등 3만여 점에 달한다.

전시 분야별로 보면 재활의학·물리치료기업체가 202개사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진찰 및 진단용기기업체가 191개사, 수술관련기기 119개사, 치료관련기기 108개사, 병원설비 및 응급장비 106개사, 방사선관련기기 83개사, 임상·검사용기기 68개사 등이다.

올해 전시회에서 주목할 사항은 삼성전자가 어떤 제품을 출시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2012년부터 KIMES 전시회에 참가한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디지털 X-ray 제품군 ‘XGEO’, 디지털 초음파 진단장비군 ‘UGEO’, 체외진단기 제품군 ‘LABGEO’ 등으로 구성된 3종의 GEO 제품군을 출품했다.

아직까지 올해 전시회 출품 제품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메디슨과 함께 '프리미엄 3차원 초음파 진단기(UGEO WS80A)', '디지털 엑스선 촬영장치'(GEO GC80W, 사진)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정부의 원격의료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관련 솔루션 출시 여부가 관심거리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청(현 식약처)로부터 제조품목허가를 획득한 '혈액검사용기기'를 비롯해 융복합 의료기기인 '카드형 혈압계',  '휴대형 의료영상전송장SW'와 '내장 기능 검사용 기기' 등 원격의료와 연계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제품 및 솔루션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또 다른 특징은 필립스와 지멘스 등의 대형 업체가 불참한다는 점이다.

이들 업체는 국내 의료기기 분야의 대표적인 주도업체로, 매년 KIMES 전시회에 대형 부스를 꾸미고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처음으로 KIMES 전시회에 참여해 클라우드 기반의 병원정보시스템(클라우드HIS)을 선보인 LG유플러스도 이번 전시회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은 경기상황에 따른 마케팅 비용 축소의 영향일 수도 있고,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KIMES 전시회 참가의 비용 대비 성과가 떨어진다는 문제가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이들 업체 외에도 KIMES 단골 업체인 의원급 전자차트 전문업체 유비케어와 PACS 전문업체인 인피니트테크놀러지 등은 지난해부터 불참하고 있다.

한국이앤엑스 관계자는 "지멘스와 필립스 본사 차원에서 전시회와 관련된 마케팅 비용을 대폭 축소하는 바람에 불참하게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내 업체들이 경기악화 등의 영향으로 불참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반면 중국 업체들의 참가는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번 전시회에 중국에서는 124개사가 참여한다. 작년 전시회에는 89개사 참여한 바 있다.

이앤엑스 관계자는 "중국업체들의 경우 KIMES 전시회 참가신청이 상당히 쇄도하는 편"이라며 "그래서 전시회 기획과 맞지 않는 업체들을 선별해 내 참가 신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해외바이어 3,000여명이 방문하고, 5억1,000만불 이상의 수출상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앤엑스는 "전시기간중에 내국인 7만 명과 70개국에서 3천명의 해외바이어가 내방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전시회 기간 중 1조6천억원의 내수상담과 5억1천만불 이상의 수출상담을 통해 국산 의료기기 제품의 우수성을 재확인함으로써 수입대체의 효과는 물론 수출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KIMES 2014 전시회 기간 중에는 다양한 세미나 학술행사가 열린다.

2,000여명의 영상의학 관계자가 참석하는 서울시 방사선사 국제학술대회가 3월 15일 부대행사의 일환으로 열리고, 16일에는 서울시 물리치료사회 학술대회가 열린다.

이밖에 전시회 기간 중 COEX 컨퍼런스센터에 '의료산업 정책세미나', '의료인을 위한 특별강좌', '의료산업 및 의학술 세미나' 'Global Trade 컨퍼런스'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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