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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중국 고령화 시계...AI·원격의료 등 디지털 헬스케어 주목‘CMEF 2023’ 17일까지 대장정 돌입…5000개 업체 참가
의료서비스 미충족 수요 해소 ‘재활로봇·원격진료’ 등 신기술 등장
‘제87회 CMEF Spring 2023’이 지난 14일 오전 9시 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4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라포르시안 = 중국 상해] 중국 의료기기 굴기의 상징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hina International Medical Equipment Fair·CMEF)가 코로나19 엔데믹과 자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 속에 막이 올랐다.

이달 14일부터 17일까지 중국 상해 국가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열리는 ‘제87회 CMEF Spring 2023’에서는 전시 면적 32만㎡ 규모에 약 5000개 업체가 참가해 2000개가 넘는 혁신적인 신제품·솔루션을 선보이고 약 20개국에서 국가관을 꾸려 중국 의료기기 시장 개척에 나선다. 

전시회 기간 열리는 70개 이상 콘퍼런스·세미나 등 전문 학술행사는 중국 의료기기산업 트렌드와 규제 동향 변화를 집중 조명한다.

‘New Tech·Smart Future’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CMEF에서는 급격한 인구고령화와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부각된 중국 내 의료서비스 미충족 수요를 채워줄 AI(인공지능)·로봇·원격진료 등 신기술이 등장했다.

많은 관람객이 몰린 전시관 중 하나인 Hall 1.1관에는 ‘재활로봇’이 대거 전시됐다. 이는 고령화에 따른 노인인구가 늘어나고 재활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의 현실을 보여준다.

상지·하지 재활로봇을 출품한 항저우청텐 장궈러워이 마케팅 총괄은 “중국은 노인인구가 급증하고 뇌 손상에 따른 장애아 증가 및 교통사고 등으로 재활이 필요한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중국 내 재활 환자는 2023년 500만 명에서 2025년 약 6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항저우청텐 장궈러워이 마케팅 총괄

재활 환자가 급증하다 보니 정부 역시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상해시의 경우 중앙 정부의 교부금을 통해 아동이 장애인 등록을 할 경우 재활에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연간 3만2000위안을 지원한다. 성인의 재활 의료서비스 비용은 국가 건강보험에서 부담한다.

또 다른 중국 재활로봇 제조업체 ZEPU社 담당자는 “중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급격한 인구고령화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재활 환자 또한 증가하면서 의료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특히 과거 재활의료기기는 아날로그 방식의 운동 프로그램만을 제공하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AI로 데이터를 분석해 과학적으로 관절의 움직임 반경과 관절·근육의 힘을 실시간 측정해 재활 효과를 극대화하는 재활로봇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CMEF 현장에는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을 위한 원격진료도 등장했다.

중국 로컬기업 HEBIN Robots社는 의사가 없는 농촌지역 환자의 초음파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원격진단시스템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원격지 의사가 병원 초음파진단기 프로브로 이동시키며 검사를 수행하면 그 움직임을 원격진단로봇이 똑같이 수행해 간호사의 보조를 받아 환자의 초음파검사가 이뤄지는 원리다.

이 회사 왕슈이엔 브랜딩 디렉터는 “한국과 달리 중국은 원격진료가 허용되고 정부에서도 적극 장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의료기관에서의 X-ray·CT·MRI 등 진단검사 가운데 초음파검사는 72%를 차지할 만큼 가장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초음파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의사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더욱이 농촌지역의 경우 의사 없이 간호사만 있는 곳도 많기 때문에 초음파검사를 받는 것이 쉽지 않다”고 환기했다.

그러면서 “해당 원격진단로봇은 중국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3등급 의료기기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인허가 이후 정식 출시가 되면 영상의학과 의사가 없는 병원이나 농촌지역 보건소 등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MEF Spring 2023에서는 의료서비스 미충족 수요가 어떻게 혁신적인 신기술을 창조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정희석 기자  leehan28@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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