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등이나 허리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방문해 의사에게 듣는 진단명 중 ‘척추압박골절’이라는 질환이 있다. 척추압박골절은 뼈가 압박되거나 축소되어 척추 형태가 변형되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고령자에게 발생하며 골다공증, 낙상, 무게 중심 이동, 승강기 이용 등 다양한 요인이 관련될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은 발생 시 급격한 통증과 함께 자세 변화나 키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치료 후에도 체형 변화, 통증, 신체기능 저하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해당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골다공증에 집중해야한다. 골다공증은 성별, 연령, 인종, 유전, 생활습관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병한다. 세계 보건 기구(WHO)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50세 이상 여성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약 22%로 추정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약 37.9%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적인 평균 유병률보다 높으며, 여성들의 저체중, 비만, 식습관 및 운동부족 등 생활습관과 관련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부천 예손병원 척추센터 조재훈 원장은 “첫째, 척추압박골절은 압박된 부위의 안정화 및 통증 완화를 위한 치료가 필요하다.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으며, 환자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둘째, 예방을 위해서는 골다공증 예방 및 조기 진단이 중요하며, 셋째, 1년 이내 약 20-25% 환자들에게 재골절이 발생한다. 치료 후 꾸준한 운동 및 올바른 자세 유지, 그리고 건강한 식습관을 갖도록 노력한다면 재발을 방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척추압박골절이 진단되면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치료방법이 결정된다. 경도 압박골절은 침상안정과 약물치료, 보조기 착용을 시행한다. 보존적인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신경압박이 발생하며 골절의 압박정도가 심한 중등도 이상 압박골절은 정도에 따라 국소마취나 수면 마취하에 경피적 척추체 강화술, 척추체 성형술 등으로 불리는 뼈 시멘트 주입 시술을 시행하거나 전신 마취하에 나사못고정술, 골이식술을 포함한 골유합술을 고려할 수 있다.

골다공증성 척추압박골절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꾸준한 치료는 물론 생활습관 개선과 골다공증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 평소 신체활동과 근력운동으로 근육량을 증가 시키고 골밀도 감소를 늦추거나 골밀도를 높여야 한다. 골절의 주요 원인인 낙상사고 예방을 위해 맨손체조를 생활화하는 것도 유연성 유지를 위한 방법이며, 화장실처럼 미끄러운 곳은 미끄럼방지 매트를 까는 등 예방조치가 필요하다. 만약 보행이 불안정하다면 지팡이나 보행기 같은 보행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조재훈 원장은 “간혹 지팡이 사용을 주저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두개의 지팡이나 등산스틱을 손에 들고 걷는 연습을 빨리 시작한다면 그만큼 낙상 및 기타 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어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다.” 라며 “골다공증을 미리 예방하고, 치료에 전념해 척추압박골절 발생 위험을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술이나 수술을 받기 전 전문의에게 다른 원인이 없는 지등 정확한 진단 후에 구체적인 치료효과, 발생 가능한 합병증, 다른 치료방법 등에 대해 충분한 상담을 하고 신뢰할 만한 병원인지 충분히 알아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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