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한규만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지난 20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제2회 인(仁) 젊은의학자상’을 수상했다.

한 교수는 ‘뇌의 염증 상태를 반영하는 바이오마커(Biomarker)의 혈중 농도가 우울증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대뇌 피질의 위축과 관련 있다는 연구’(Serum FAM19A5 levels: A novel biomarker for neuroinflammation and neurodegeneration in major depressive disorder)를 통해 정신의학 분야에 기여한 우수성을 인정받아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해당 연구는 우울증 환자의 혈액 표본과 뇌 MRI 데이터를 이용해 우울증이 뇌의 만성적 염증 상태로 인해 발생할 수 있고, 신경염증에서 생기는 독성물질이 뇌세포를 죽여 정서 조절에 관여하는 뇌 부위 위축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한규만 교수는 “우울증은 다양한 신경생물학적 요인들이 원인이 되는 질환”이라며 “머지않은 미래에는 바이오마커를 이용해 우울증 환자 중 뇌의 염증 상태가 높은 환자들을 따로 분류하고 이들에게 맞춤형 약물치료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의 계기가 된 논문은 정신의학 분야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Brain, Behavior, and Immunity’에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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