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공군부사관단장 이원희 원사, 한국백혈병환우회 이은영 사무처장.
사진 왼쪽부터 공군부사관단장 이원희 원사, 한국백혈병환우회 이은영 사무처장.

[라포르시안] 한국백혈병환우회는 대한민국 공군으로부터 지난 30일 헌혈증서 3,860장을 기부받았다고 31일 밝혔다. 

공군본부에서 진행된 헌혈증서 기증식에는 대한민국 공군 부사관단장 이원희 원사, 백혈병환우회 이은영 사무처장과 허윤하 팀장이 참석했다. 이번에 기증한 헌혈증서는 공군 부사관단에서 작년 한 해 동안 공군부대 장병들이 헌혈 후 보유하고 있던 헌혈증서를 자발적으로 모은 것으로 총 3,860장이다.

백혈병·혈액암 환자들이 주로 수혈받는 성분채혈혈소판 1팩(1unit)당 혈액수가는 15만3,940원이다. 백혈병·혈액암의 경우 환자 본인부담율이 건강보험 적용 시 5%이고, 비급여 시 100%다. 성분채혈혈소판 수혈을 받은 백혈병·혈액암 환자에게 헌혈증서를 지원하면 헌혈증서 1팩당 7,697원~15만3,940원의 수혈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 

이번에 대한민국 공군에서 백혈환우회에 기증한 헌혈증서 3,860장을 수혈비용으로 환산하면 약 3,000만 원~5억9,000만 원의 의료비 혜택이 백혈병·혈액암 환자들에게 돌아가는 셈이다. 공군부대 장병 3,860명이 헌혈로 투병 중인 환자들의 생명을 살리면서 헌혈증서 기부로 수혈비용까지 지원하는 일석이조의 봉사를 한 것과 다름없다.

백혈병환우회는 이날 기증받은 헌혈증서 3,860장을 고액의 수혈비용으로 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는 백혈병, 림프종, 골수형성이상증후군, 다발골수종, 재생불량성빈혈 등 혈액질환 환자들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공군부사관단장 이원희 원사는 "지속적인 헌혈자 감소로 인해 환자들에게 필요한 손길이 부족해지는 상황에서 소중한 생명을 지켜내고 자그마한 보탬을 드리고자 기부하게 됐다"며 "특히, 환자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하시길 소망하며 지속적으로 국민을 위해 사회에 봉사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백혈병환우회 이은영 사무처장은 “코로나19 영향과 지속적인 헌혈자 감소로 환자들에게 필요한 혈액이 부족한 상황에서 공군 장병들이 헌혈로 생명을 나누고, 헌혈증서 기증으로 백혈병·혈액암 환자 수혈비용 부담까지 줄여주는 훈훈한 모습에 마음이 든든해졌다"며 "기증한 헌혈증서는 필요한 환자들에게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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