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순환기학회,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본사업 준비 팔걷어

대한임상순환기학회 임원진.
대한임상순환기학회 임원진.

[라포르시안] 대한임상순환기학회가 올해 시행 예정인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본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학술대회 등을 통해 당뇨병 전단계, 가정 혈압 측정 등 일차의료에서 만성질환에 대한 이슈를 전문가와 함께 토론함으로써 만성질환 사업을 진행하는 회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

임상순환기학회는 지난 1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2018년 3월에 출범한 임상순환기학회는 일차의료 현장에서 순환기내과학의 최신 지견, 전문적임 임상 경험 공유, 그리고 올바른 보건 및 보험급여 정책의 개발과 제시를 목표로 2023년 현재까지 정기적으로 춘계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임상순환기학회 두영철 회장은 회원들이 진료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학술대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두영철 회장은 “기존 학술대회 기간에만 진행했던 핸즈온을 지난 2월부터 ‘심초음파 핸즈온 트레이닝 코스’라는 정규 과정으로 신설했다”라며 “급여화된 심장초음파 검사를 어려워하는 회원들에게 심도있는 심초음파 교육의 기회를 단발이 아닌 연 6기, 1기 3회로 지속 제공함으로써 회원들이 실용적이고 효율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학술대회 내 심초음파 핸즈온 트레이닝 코스.
학술대회 내 심초음파 핸즈온 트레이닝 코스.

임상순환기학회는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 일차의료에서 필요한 최신 지견 및 가이드라인도 공유했다. 

학회에 따르면 2021년 유럽 및 2022년 미국에서 개정된 심부전 지침을 기준으로 지난해 국내 실정에 맞는 심부전 지침이 새로 발간됐고, 2021년도에는 심방세동에 대한 국내 지침이 발간됐기 때문에 날로 변화하는 일차의료 현장에서도 이런 최신 지견 및 가이드라인 습득이 환자 진료에서 필수적이다.

무엇보다 올해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이 종료되고 본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당뇨병 전단계, 가정 혈압 측정 등 일차의료에서 만성질환에 대한 이슈를 전문가와 함께 토론함으로써 만성질환 사업을 진행하는 회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학회 측은 강조했다.

두영철 회장은 “지금은 만성질환 대란의 시대다. 2021년 전체 사망률의 80% 정도가 만성질환이 원인"이라며 "2020년 기준 만성질환 진료비는 약 71조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85%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폭발적인 만성질환 증가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 회장은 “올 하반기에 만성질환관리 본사업이 진행될 예정인 만큼 만성질환 진단 및 치료에서 진료지침 및 치료약제의 변화를 잘 정리해 진료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을 제공코자 했다”라며 “특히, 본사업에 들어가기 위해 기본 교육과 보수 교육 필요한 만큼, 학회가 교육자료 마련과 직접 강의 등 적극 참여해서 본사업에서 환자 관리를 최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박근태 부회장은 만성질환관리 본사업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박근태 부회장은 “환자 본인부담금과 교육 등 두 가지만 해결되면 곧 본사업으로 갈 것 같다. 하반기 시행을 예상한다”라며 “본인부담 20% 선에서 확정될 듯 싶다. 65세 이상 분리청구가 관건이다. 분리청구가 조금이나마 국민의 부담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해 정부에 요청하고 있지만 정부는 통합청구를 고수하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본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선 기본 교육 8시간을 이수해야 하며, 매년 받아야 할 보수교육도 격년 4시간으로 줄이려고 하고 있다”라며 “원래는 보수교육도 8시간이었는데 허들이 높으면 회원들이 본사업에 참여를 못할 수도 있어 격년으로 의견을 제출했고, 수용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진료과와 의사회에서 만성질환관리 사업에 참여할 수 있지만, 내과 회원들을 위해 임상순환기학회와 대한의사협회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회원들이 쉽게 교육 받고 접근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초고령사회로 가는 시점에서 만성질환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한 아젠다 중 하나다. 임상순환기학회가 그 역할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임상순환기학회 두영철 회장.
대한임상순환기학회 두영철 회장.

두영철 회장은 국민 건강과 회원 권익이라는 학회의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밝혔다.

두 회장은 “학회가 처음 창립됐을 때 회원들의 순환기질환 교육과 보험정책에서 회원의 권익을 최대한 보장하자는 것이 초심이었다. 그 초심은 갈수록 확고해지고 있다”라며 “임상순환기학회는 의료환경의 변화에 적극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학술 아젠다의 개발과 진료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받기 위한 새로운 수가 개발 등 회원의 권익을 대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만성질환 문제는 우리가 계속 고민하고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할 방향”이라며 “우리 학회는 대사증후군 질환 치료와 관리 및 예방에 대한 엄중한 책임이 있다. 국민 건강 증진과 회원들을 위해 전력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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