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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미피드 점안제, 써보니 괜찮네"...의료진·환자 반응 합격점삼일·국제약품, 안구건조증 개랭신약 각각 출시
투여시 이물감·쓴맛 환자 거부감 낮아

[라포르시안] 안과 의료진이 레바미피드 성분의 새로운 안구건조증 치료제에 대해 합격점을 던졌다. 실제 처방해보니 출시 전 우려됐던 이물감과 쓴맛 등에서 환자 거부감이 낮다는 평가다.

삼일제약과 국제약품은 이달부터 안구건조증 개량신약인 ‘레바케이점안액’과 ‘레바아이점안액2%’을 각각 출시했다. ‘레바케이점안액’과 ‘레바아이점안액2%’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 두 번째로 허가받은 레바미피드 성분의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결막 등 점막에서 분비되는 뮤신의 분비를 촉진시켜 점막을 보호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레바미피드 점안제는 일본에서 먼저 개발돼 무코스타 점안액 UD 2%가 처방돼 왔으나, 레바미피드 성분 고유의 쓴맛과, 2% 고농도 현탁액에서 오는 이물감에 대한 거부감이 적지 않았다. 출시 초기, 삼일제약과 국제약품은 클리어 솔루션을 통해 레바미피드의 작열감, 끈적임, 시야흐림, 이물감을 개선하고, 인공감미제를 넣어 쓴맛을 해소했다고 밝혔지만 업계의 우려는 여전했다.

안과용제를 주력으로 하는 국내 A제약사 관계자는 “두 회사는 이물감과 쓴맛을 잡았다고 하지만 출시 전 샘플을 넣어본 사람들은 이물감과 쓴맛이 잡히지 않았다고 말한다”며 “레바미피드에 대한 허들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히알루론산 점안제에 익숙한 환자들이 굳이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레바미피드를 찾을지 모르겠다”라며 “출시 초기인 만큼 반응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실제 레바미피드를 처방해본 안과 의료진의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안과의원 원장은 “레바미피드 점안제를 직접 넣어보고 처방해보니 생각보다 괜찮았다”라며 “이물감이나 맛도 거부감이 들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안과의원 원장도 “무코스타에서 느꼈던 레바미피드 특유의 뻑뻑함은 없었다. 오히려 기존 점안제에 비해 일 투여횟수가 줄었다는 점에서 선호하는 환자들이 있을 것”이라며 “안과 전문의 입장에서 치료옵션이 늘어서 반갑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바미피드의 시장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레바미피드 성분의 점안제는 올해 기등재의약품 급여적정성 재평가 대상에 히알루론산 점안제가 포함되면서 대체 품목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히알루론산 점안제는 51개사에서 427품목을 출시 중이며 3년 평균 청구액은 2,315억원에 달한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히알루론산 점안제가 급여에서 제외될 경우 이를 대체할 품목이 필요했으며 대안으로 레바미피드 성분의 점안제가 부상한 것이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선 히알루론산 점안제가 급여적정성 재평가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점안제를 판매하는 국내 C제약사 관계자는 “급여적정성 재평가 결과를 전망할 수는 없지만, 최근 여러 의견들을 종합해보면 히알루론산 급여 유지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히알루론산 점안제가 급여권에 머물게 되면 레바미피드 매출이 생각보다 낮을 수 있다. 우리 회사도 레바미피드에 대한 준비는 어느 정도 마쳤지만 출시 시점은 급여적정성 재평가 결과를 보고 판단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히알루론산 점안제에 대한 충성도는 여전히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안구건조증 치료옵션이 늘었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이지만, 급여적정성 재평가 결과에 따라 레바미피드의 시장성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레바미피드 점안제를 출시한 제약사에서는 안구건조증 환자를 위한 치료옵션 확대에만 초점을 맞췄다는 점을 강조했다.

해당 제약사 관계자는 “만일 히알루론산 점안제가 급여권에 빠진다면 그동안 주력으로 사용해왔던 약물이란 점에서 의료인들이 처방에 불편을 겪을 수 있을 것”이라며 “레바미피드 점안제 출시는 순수하게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추가 제공하는 것 외에 굳이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레바미피드 점안제 출시가 히알루론산 점안제 시장 재편을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다"며 "급여적정성 재평가에 대한 전망은 제약사 입장에서 언급할 내용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손의식 기자  pressmd@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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