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이승훈 교수, 이수영 교수
사진 왼쪽부터 이승훈 교수, 이수영 교수

[라포르시안] 치매 질환에 대해 많이 아는 사람일수록 치매환자에 대한 포용력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치매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명지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 이승훈·이수영 교수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SCI급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게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승훈 교수 연구팀은 중앙치매센터와 20세 이상 성인 1,200명(남성 569명, 여성 631명)을 대상으로 ‘치매 관련 지식수준과 치매환자를 대하는 태도’ 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치매 지식수준을 판단하기 위해 치매의 ‘원인’, ‘증상·진단’, ‘예방·치료’, ‘정책’ 등 4개 분야에 걸쳐 20개 문항을 조사했다. 치매환자에 대한 태도를 2개 영역으로 나눠 치매환자를 돕거나 돌봄에서 보람을 느낀다는 ‘포용적 측면’과 치매환자에 대한 불안, 동정 등의 감정 상태를 나타내는 ‘정서적 측면’으로 분석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치매 지식수준은 100점 만점에 평균 77점이었으며, 치매 지식수준 상위 25%(85점)인 사람이 하위 25%(70점)인 사람보다 포용적 측면이 20%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서적 측면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치매 지식 분야별 정답률은 ‘정책’(87.9%), ‘원인’(76.8%), ‘예방·치료’(74.3%), ‘증상·진단’(69.8%) 순으로 높았다. 질문별 정답률에서는 ‘조기진단과 치료가 치매 악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거나 ‘규칙적인 운동이 치매를 예방한다’ 등의 문항 정답률이 각각 95.2%와 85%로 높았다. 

이승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지식수준이 치매환자를 긍정적으로 포용할 수 있는 태도로 이어진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한발 더 나아가 치매환자에 대한 친화적인 사회 분위기 마련을 위해 치매 교육뿐만 아니라, 치매에 대한 낙인을 줄이기 위한 사회 환경 조성과 홍보활동 등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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