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는 치료내성연구과 한지연 박사와 표적치료연구과 김선신·박찬이 박사 연구팀이 폐암 환자 유래 세포를 사용한 약물유전체 분석 플랫폼 구축을 통해 난치성 폐암 환자를 위한 후보 약물 발굴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암 사망률 1위인 치명적인 암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유전체 변이 정보를 활용한 표적치료제 개발과 정밀의료 실현으로 폐암 환자 생존율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비흡연 폐암 발생 빈도가 높아 표적치료제에 좋은 반응을 보이는 폐암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최적의 폐암 치료에도 불구하고 치료 중 거의 대부분 환자에서 내성이 발생하고, 내성기전도 복잡하고 다양해 효과적인 약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약물유전체 플랫폼을 통한 분석 과정. 이미지 제공: 국립암센터
약물유전체 플랫폼을 통한 분석 과정. 이미지 제공: 국립암센터

국립암센터 연구팀은 난치성 폐암 환자에서 추출한 암 세포를 이용한 약물유전체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를 활용해 약물 반응성 스크리닝과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을 동시에 시행해 EGFR-TKI 제제 치료 후 내성 기전에 대한 분석 결과를 효과적으로 입증했다. 특히 3세대 EGFR-TKI 치료제 내성으로 인해 암세포가 전이 단계에서 주로 형성되는 기전인 상피 간엽 이행 타입으로 진화하는 것을 세포주를 활용해 내성기전 검증과 타겟 후보 약물 도출에 성공했다.

한지연 박사는 “이번 연구는 폐암 환자의 내성 기전을 밝히고 약물유전체 플랫폼을 개발해 약물 후보물질을 발굴함으로써 난치성 폐암 환자에 맞춤형 치료법 적용이 가능함을 제시한 것”이라며 “약물 유전체 분석 플랫폼으로부터 후속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며, 실험 대상 약물 확대 및 조사 대상 폐암 코호트 추가 수집을 진행해 내성기전과 환자 맞춤 약물을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Journal of Experimental & Clinical Cancer Research’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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