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이어 올해 1월 30일을 기점으로 2년 넘게 이어져온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마기꾼(마스크 사기꾼)이라는 명칭이 생겨날 만큼 눈 아래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됐던 시절이 끝나면서 치아 미백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치아 변색이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외모 콤플렉스로 작용할 수 있으며, 자칫 단정하고 깨끗한 인상을 주지 못할 수 있어 결혼을 앞둔 부부, 취업 전 면접을 앞두고 있는 취업준비생 등을 중심으로 변색된 치아에 대한 미백치료를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치아는 노화, 치아를 착색시키는 식습관, 항생제 같은 특정 약물 복용, 선천적인 요인 등 다양한 원인으로 변색될 수 있다. 물론 미백치약이나 셀프 치아미백제 사용과 같은 홈케어나 치과 스케일링으로 착색을 예방하거나 일부 개선시킬 수는 있지만 드라마틱한 효과는 거두기 힘들다.

치과 미백치료나 자가미백에 쓰이는 주성분은 과산화수소다. 과산화수소에서 분해된 산소가 치아법랑질과 상아질에 작용해 치아가 하얗게 되는 원리다. 과산화수소는 고농도화합물로 농도 조절에 실패해 저농도로 진행 시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없으며, 반대로 고농도의 과산화수소를 치아미백에 사용하면 치아 법랑질이 손상될 수 있을뿐 아니라 피부, 구강내 점막, 치은, 입술 등에 화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치아미백은 치과 심미치료의 한 분야로 치아 손상 없이 제대로 된 치아미백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치과에서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이는 치아 변색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잘못된 자가미백으로 인해 오히려 구강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치과 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받고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백치료 전 검사 결과 충치나 치주질환 등이 있다면 해당 질환 치료를 먼저 진행한 후 원인과 증상에 맞는 치료를 적용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이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치아미백 효과도 오래 지속할 수 있다.

치과 미백치료는 라미네이트처럼 치아를 삭제할 필요 없이 변색된 치아를 하얗게 만들어주는 시술로 미백기에서 방출하는 특수광선의 미백기와 고농도 미백제의 반응을 촉진해 치아미백 효과를 극대화한다. 이때, 적정 농도의 미백제와 특수광선의 양을 환자 개개인의 치아 상태에 맞춰 세밀하게 조절해야 한다.

이찬희 데일리치과 대표원장(보존과 전문의)는 “치아미백 치료는 색깔 기준표를 기반으로 진행하되 환자 개개인의 피부 톤을 고려하여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진행해야 할 뿐만 아니라 치료에 사용되는 미백제의 안전성과 의료진의 역량까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며 “치과 방문 전 식약처에서 인증한 정품 치아미백제를 사용하는지, 치아미백에 관한 노하우 및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는지를 기준으로 살펴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했다.

사후관리도 중요하다. 미백치료 후에는 금주 및 금연과 함께 커피나 녹차, 카레와 같은 색소가 강한 음식 섭취는 자제해야 한다. 또한 치석이 쌓여 치아 변색을 유발하기도 하므로 음식물 섭취 후에는 빠르게 양치질을 해야 한다. 양치질을 할 때는 미백 성분이 함유된 치약을 이용해 양치질을 하면 밝아진 치아를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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