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인사이트 CXR
루닛 인사이트 CXR

[라포르시안] 의료 인공지능(AI)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은 AI 영상분석 솔루션을 활용하면 폐 결절 검진 때 검출률이 크게 증가한다는 결과가 국제학술지 ‘래디올로지’(Radiology)에 게재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2020년 6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흉부 X-ray를 촬영한 환자 1만47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그룹(AI Group)은 판독 과정에 흉부 X-ray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을 사용한 반면 두 번째 그룹(Non-AI Group)은 AI를 활용하지 않은 채 악성 의심 폐 결절(Actionable Nodule) 검출률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AI를 활용한 그룹의 폐 결절 검출률은 0.59%로 나타나 AI를 배제한 그룹의 검출률 0.25%에 비해 2배 이상 유의미하게 높았다. 특히 이들 중 최종적으로 폐암 확진을 받은 환자는 AI 그룹에서 8건이 검출됐으나 AI를 활용하지 않은 그룹에서는 한 건도 검출되지 않았다.

또한 3차원 흉부 CT 검사를 통해 흉부 X-ray의 폐 결절 민감도를 분석한 결과 AI 그룹은 56.4%로 Non-AI 그룹의 23.2% 보다 높게 나타난 데 비해 위양성률은 각각 AI 그룹 45.9%·Non-AI 그룹 56.0%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를 주도한 구진모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실제 대학병원의 임상 환경과 동일한 조건에서 진행해 결과 신뢰성을 확보했다”며 “연구 결과 AI가 흉부 X-ray 판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강력한 결과를 확인했으며 특히 흉부 질환과 폐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범석 대표는 “이번 연구는 흉부 X-ray 판독과 관련해 실제 의료현장에서의 대규모 전향적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통해 AI 효능을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며 “이를 통해 향후 AI 솔루션이 대규모 검진 환경에서 흉부 X-ray 촬영의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영상의학 분야에서 AI 확산과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루닛은 이번 연구 결과를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아시아·오세아니아 영상의학회(AOCR 2023)에 이어 다음 달 5일부터 8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열리는 미국 흉부영상의학회(STR 2023)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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