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양진영)가 집속초음파를 이용해 뇌혈관 장벽(Blood-Brain-Barrier·BBB)을 일시적으로 개통한 후 약물을 뇌 안에 전달하는 대동물 비임상 연구를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케이메디허브는 대동물 비글에 적용 가능한 집속초음파 조사 장치(NaviFUS)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장치와 연계해 정확히 원하는 위치에 집속된 초음파를 조사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렇게 개발된 집속초음파 조사 장치와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대동물의 뇌에 적용해 두개골 너머로 초음파를 전달했고, MRI를 이용해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뇌혈관 장벽이 개통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대동물 비임상 연구는 케이메디허브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의료융합팀과 전임상센터 실험지원팀이 함께 진행했다. 연구진들은 두개골을 절단하지 않고도 뇌 질환 치료가 가능하도록 비침습적이고 회복 가능한 뇌혈관 장벽 개통 및 약물 전달 가능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의료융합팀은 초음파 기술을 이용해 안전하게 뇌혈관 장벽을 개통해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임상 현장 적용을 위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2021년 쥐의 두개골 절단 없이 뇌의 문제 부위를 겨냥해 정확히 뇌혈관 장벽을 여는 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케이메디허브는 집속초음파를 활용한 소동물 혈뇌장벽 개통·약물 전달과 관련해 국내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으며, 꾸준한 기술개발로 쥐에서 성공한 BBB 오픈 기술을 비글 대상 실험에서도 성공시켰다.

특히 집속초음파를 이용한 혈뇌장벽 개통과 약물 전달 기술의 대동물 적용 비임상 연구 및 고도화를 통해 치매·파킨슨병 등 뇌 질환과 노인성 질환 치료에 혁신을 가져올 신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양진영 이사장은 “치매가 극복되지 않는 것은 치료제를 개발해도 뇌혈관 장벽 때문에 문제 부위에 약물이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케이메디허브는 두개골 절단 수술을 하지 않고도 질병 부위에 집속초음파로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을 꾸준히 연구 개발해 치매 극복의 새역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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