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의료 인공지능(AI)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은 벨기에에 본사를 둔 다국적 이미징 기업 ‘아그파 헬스케어’(Agfa HealthCare)와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공의료원(Dubai Academic Health Corporation·DAHC)에 유방암 진단을 위한 AI 영상분석 솔루션을 공급했다고 9일 밝혔다.

아그파 헬스케어는 과거 사진필름 분야를 뛰어넘어 의료영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이미징 전문기업으로 1867년 창립 이후 150년간 글로벌 하이테크 영상업계를 이끌어온 아그파-게바트 그룹(Agfa-Gevaert Group)에 소속돼 있다.

루닛은 2021년 아그파 헬스케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아그파 헬스케어 제품에 탑재할 AI 영상분석 패키지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협업을 이어왔다. 이를 통해 양사는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기반으로 하는 통합 이미징 플랫폼 ‘아그파 헬스케어 엔터프라이즈 이미징’(Agfa HealthCare Enterprise Imaging)을 DAHC에 처음으로 공급하게 됐다.

DAHC는 두바이 전체 의료기관을 지원하고 의료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1년 두바이 정부가 설립한 의료분야 공공기관. 아그파 헬스케어는 DAHC와 지난 3년간 두바이 병원 및 1차 의료센터 등 의료기관에서 유방암 진단 AI 영상분석 솔루션 도입을 위한 검토·평가 작업을 진행한 결과 마침내 DAHC에 루닛 인사이트 MMG를 공급하게 됐다.

루닛과 아그파 헬스케어는 이번 UAE 두바이 제품 공급을 계기로 인근 중동지역 국가 진출에도 협업할 방침이다. 루닛은 앞서 지난해 초 로슈(Roche) 중동법인과 루닛 인사이트 MMG 수출 계약을 맺고 중동시장에 첫발을 내딛고 이후 UAE 아부다비·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주요 국가를 고객을 확보하는 등 중동시장 공략을 위한 저변을 넓히고 있다.

안줌 아흐메드(Dr. Anjum Ahmed) 아그파 헬스케어 AI 혁신책임자 및 글로벌 최고의료책임자(CMO)는 “이번 두바이 공공의료원의 AI 솔루션 도입은 영상의학과 전문의에게 데이터 기반 진단 전문성을 높이고 환자에게 정확한 진단에 따른 맞춤형 치료법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서범석 대표는 “중동 경제 권역 허브로서 영향력이 큰 두바이에 제품을 공급한 것은 향후 중동시장 수익성을 확대할 중요한 기회”라며 “특히 아그파 헬스케어와 협업한 첫 번째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만큼 앞으로도 아그파 헬스케어와의 시너지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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