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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터뷰] “아밀로이드 베타 표적치료제 등장, 치매 조기치료 더 중요해져”강동우(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라포르시안] 인구 고령화가 가파른 가운데 치매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치매 치료·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치매학회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수는 2010년부터 10년간 약 3.2배 증가해 2021년에는 67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 수가 254만명을 돌파하면서 조기 치매 치료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지난 2003년 이후 신규 승인된 치료제가 없어 미충족 수요가 큰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미국에서 개최된 2022 알츠하이머 임상학회(Clinical Trials on Alzheimer's Disease, CTAD)에서 아밀로이드 베타(Aβ)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원인조절치료제에 대한 긍정적인 임상결과가 발표되면서 새로운 치매 치료제 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해당 연구는 초기 알츠하이머형 환자를 대상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된 만큼, 향후 치매 치료에 있어 조기 약물치료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치매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라포르시안은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동우 교수로부터 새로운 치매 약물의 등장이 의료현장에서 시사하는 바를 들어봤다.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동우 교수.

강동우 교수는 아밀로이드 베타 표적 치료제의 기전을 소개하며, 임상시험을 통해 초기 치매 환자 인지기능 저하를 개선시켰다는 점에 주목했다.

강동우 교수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병태생리학적 가설 중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뇌 축적이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이는 아밀로이드 연쇄반응 가설(amyloid cascade hypothesis)이라고도 하며,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아밀로이드판 형태로 뭉쳐 뇌에 축적됐을 때 유발되는 신경독성이 신경퇴행을 발생시킨다고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밀로이드 베타 표적 치료제들은 아밀로이드 연쇄반응 가설을 기반으로 개발된 항 아밀로이드 치료제”라며 “항 아밀로이드 치료의 궁극적인 목적은 뇌에 축적된 아밀로이드판을 감소시켜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데에 있다. 다만, 이런 아밀로이드 베타 표적 치료제들은 이미 치매가 상당히 지연된 환자보다는 조기 치매 환자를 타깃으로 한다”고 전했다.

향후 베타 표적 치료제의 개발이 완료돼 시장에 나왔을 때 치료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조기 치매 치료를 통한 상태 유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강동우 교수는 “최근 아밀로이드 베타 표적 치료제가 경도인지장애 및 조기 치매 환자에서 효과가 확인된 만큼, 효과적인 치매 치료를 위해선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좋은 상태를 유지시키는 것이 역시 유리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향후 새로운 치매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됐을 때, 그 혜택을 받기 위해서라도 치매가 의심되면 최대한 빠르게 병원에 방문해 환자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최선의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존하는 치매 약물의 적극적 활용을 강조했다. 현재 사용 가능한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치료 약물에는 대표적으로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인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 ▲NMDA(N-methyl-D-aspartate) 수용체 길항제인 메만틴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치매 증상 치료 약물은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 유형인 ‘도네페질’로, 여러 임상 연구를 통해 치매 환자의 인지기능 저하, 및 이상행동 증상 개선, 그리고 일상생활 수행능력 유지에 효과를 확인했다.

강 교수는 “현재 최선의 치매 치료 방법은 조기 진단과 조기 약물치료로, 특히 치매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환자의 증상 악화를 지연시켜줄 수 있는 약물치료를 조기에 시작해 환자의 독립성을 최대한 오래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치매 약물치료는 조기에 시작했을 때 더 효과가 좋으며, 치매 약물치료를 조기부터 꾸준히 실시하면 치매 환자의 상태를 가능한 오래 건강히 유지시킬 수 있다”라며 “이런 이유로 치매 진단을 받았다면 현재 사용 가능한 치료 약물로 적극적인 치료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손의식 기자  pressmd@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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