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희귀질환 진단·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희소의료기기와 국내 대체품이 없는 의료기기 등을 재평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을 담은 ‘의료기기 재평가에 관한 규정’을 27일 개정했다.

이번 식약처 고시 개정은 국민 보건에 필요한 의료기기의 안정적인 공급에 도움을 줘 의료기기 수급 문제가 발생되는 상황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이뤄졌다.

개정 내용을 살펴보면 종전 의료기기 재평가 면제 대상은 재심사 중인 의료기기·수출용 의료기기 등에 한정했으나 앞으로는 희소의료기기와 국내 대체품이 없고 국민 보건상 안정적 공급 필요성이 인정되는 의료기기도 면제 대상에 추가했다.

이와 함께 국내 환자 수가 현저히 적어 환자로부터 혈액 등 시험검체를 구하기 어려운 경우 시험검사 일부 또는 전체가 불가능한 만큼 제출 자료 일부를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감염체 검사제품은 일반적으로 최소 100개의 양성 검체 분석을 요구하나 말라리아 등 국내 유병률이 낮아 검체 수가 부족한 경우 30개 미만 양성 검체 분석 자료도 제출이 가능하다.

식약처는 “이번 의료기기 재평가 제도 개정으로 희귀질환자에게 안정적으로 의료기기를 공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정부의 국정 목표인 ‘따뜻한 동행, 모두가 행복한 사회’ 실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규제과학 전문성을 바탕으로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국민 안전을 위해 의료기기 시판 후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