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저체온증과 동상(凍傷), 동창(凍瘡) 등 ‘한랭질환’으로 인한 건강피해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24일 질병관리청이 2022-2023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2022년 12월 1일~2023년 1월 18일) 결과 전년 동기간 대비 34% 증가한 251명이 신고됐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24일).)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강추위가 예보됨에 따라 한랭질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다. 한랭질환자 중 가장 많이 신고된 질환은 저체온증으로 전체 환자 중 69%를 차지했고, 연령대별로는 80세이상 고령층(25%)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절기 현재까지 신고된 한랭질환 사망자는 총 10명이다. 모두 저체온증 추정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정 사망자 대부분(9명)은 기저질환을 가진 65세 이상 연령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한파 시 노년층의 한랭질환 주의가 특히 필요하다. 

2022-2023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한랭질환자의 주요 특성을 보면 성별로는 남자가 164명(65.3%), 여자가 87명(34.7%)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1.9배 많이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80대 이상 62명(24.7%), 50대가 45명(17.9%), 60대가 43명(17.1%) 순이었다. 발생시간은 오전 06~09시 46명(18.3%), 0-03시 36명(14.3%) 순으로 주로 오전 시간에 많았다. 

발생장소는 실외 발생 건이 76.1%로 높게 나타났고, 길가 69명(27.5%), 집 41명(16.3%), 주거지 주변 40명(15.9%) 순이었다. 한행질환별로는 저체온증이 174명(69.3%)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동상 70명(27.8%), 기타 4명(1.6%), 동창 2명(0.8%)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무직 85명(33.9%)으로 가장 많았고, 학생 16명(6.4%), 단순노무종사자 13명(5.2%), 기타 10명(4.0%) 순으로 집계됐다. 

질병청은 "갑작스러운 한파 시에는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면서 한랭질환에 취약할 수 있어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모자·목도리·장갑 등을 이용해 보온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어르신과 어린이는 일반 성인보다 체온 유지에 취약하여 한파 시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며, 난방이 되지 않는 경우 실내에서도 한랭질환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심뇌혈관,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돼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파 시 갑작스러운 추위 노출과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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