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화 조합 이사장 “올해 역점사업으로 수출 확대·규제개선 추진”

이재화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이재화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라포르시안]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하 조합·이사장 이재화)은 17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 역점사업으로 ▲수출 확대 ▲규제개선 ▲교육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화 의료기기조합 이사장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선진국들은 주요 원자재 및 소재·부품·장비 수출을 제한하고 일자리와 자국 산업발전 등을 이유로 현지 생산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수출 중심의 우리나라 의료기기산업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의료기기산업이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 힘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조합은 회원사와 의료기기산업 발전을 위해 올해 모든 사업 방향을 ‘회원사 지원’으로 정하고 수출 확대, 규제개선, 교육 강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합은 의료기기 수출 확대를 위해 현재 단체당 4개로 제한돼있는 정부 지원 해외 전시회 수를 확대해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 전시회에 기업이 정부 지원을 받아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또 ‘의료기기국제인증지원센터’ 사업을 통한 13개 기업을 선정해 수출에 필요한 해외인증 및 교육을 지원하고, 유럽 MDR CE 인증 시행에 따른 기업 애로사항을 극복하고 우선 획득을 통한 유럽 시장 선점을 견인하고자 관계부처와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공공기관의 ‘국산 의료기기 일정 비율 사용 의무화’ 등 내수 확대 지원제도를 통해 ‘내수 활성화 → 제품 품질 제고 → 국민 보건의료서비스 향상 → 제품 경쟁력 강화 → 수출 확대’로 이어지는 내수기반 수출생태계 구축을 추진한다.

조합은 국내 의료기기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규제개선’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의료기기 품목 갱신제·GMP 제도·공급내역보고 등 의료기기 인허가 제도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긴밀히 논의하고 업계 의견이 반영돼 개선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치료재료재평가 등 보험수가와 관련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정례 간담회 개최 등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통해 업계 의견을 전달하는 한편 신의료기술평가의 경우 평가유예 등 ‘선진입·후평가’ 대상 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다.

법적 테두리와 환자 정보 보호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의료기기업체들의 임상데이터 활용 활성화를 위해 정부‧병원‧학계 등 관련 기관과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조합은 의료기기 제조사가 필요로 하는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도 한층 강화한다. 우선 다양한 의료기기 분야 인력양성 과정에 실무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기반을 구축하고, 특화된 교육과정을 추가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다.

또한 자체적으로 유럽 MDR CE 인증에 대응하기 위해 규제준수책임자 특화과정을 개설해 상시로 운영하고, 재직자 직무역량 향상 교육에 기업 수요가 높은 ‘의료기기 사이버보안’ ‘체외진단의료기기 전주기 위험관리’ 등 2개 신규과정을 개설해 운영한다.

이와 함께 기업 직무분석을 통해 개발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을 위한 사업기획과 국내외 인증 등 교육과정을 개설해 현장 수요가 높은 인력양성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재화 이사장은 “현 정부가 수출 전략 회의를 개최하는 등 수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산 의료기기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내수시장이 활성화돼야 하고, 이는 규제개선이 선행될 때 가능하다”며 “조합은 규제개선을 통한 내수 활성화가 이뤄지고 이를 토대로 의료기기 제조사들의 수출 확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올해 역점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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