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혈관에 생긴 새로운 병변 환자 치료에도 사용 가능

[라포르시안]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관상동맥용 약물 코팅 풍선 카테터 ‘에이전트’(AGENT)의 사용 목적을 2019년 허가받은 스텐트 내 재협착뿐만 아니라 작은 혈관에 생긴 새로운 병변까지 확대해 허가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에이전트는 이미 보험 등재돼 사용돼 왔기 때문에 별도 보험 등재 과정은 필요하지 않다.

경피적 관상동맥 성형술은 풍선 카테터로 좁아진 혈관을 확장하거나 스텐트 삽입술로 심장으로 가는 혈류를 개선하는 최소 침습적 치료 방법. 일부 환자는 스텐트 삽입 후 스텐트 내부에 내막이 자라 다시 좁아지거나 막히는 ‘스텐트 내 재협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스텐트 내 재협착 치료를 위해 약물을 코팅한 풍선 카테터가 개발됐으며, 최근에는 작은 혈관에 생긴 새로운 병변에 스텐트 삽입보다 약물 코팅 풍선 카테터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에이전트는 독자적인 기술을 통해 풍선 표면에 코팅된 재협착 방지 약물이 병변에 최대한 전달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카테터가 혈관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약물 유출을 줄이고 혈관 벽을 투과한 약물이 최대한 병변에 도달해 재협착을 억제하도록 한다. 에이전트는 또한 굽은 혈관을 통과해 표적 혈관에 잘 도달할 수 있는 기능을 유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제품 사이즈로 시술자가 환자에 맞는 치료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이번 허가 확대를 위해 제출한 AGENT Japan 연구는 작은 혈관에 새로운 병변이 생긴 환자 치료를 위해 재협착 방지 약물의 저용량 제형으로 코팅된 에이전트와 타사 약물 코팅 풍선 카테터와 비교하는 전향적 무작위 통제 시험이다. 대상 질환을 가진 환자 150명이 등록됐으며 에이전트 또는 타사 제품 치료군으로 2:1 무작위 배정됐다.

1차 평가 변수는 시술 6개월 후 목표병변실패율(Target Lesion Failure·TLF)로 에이전트 사용 환자군이 타사 제품 사용 환자군 대비해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또 주요 합병증인 사망이나 혈전증은 없었고, 혈관 조영술과 삶의 질 결과도 두 그룹 간 비슷하게 나타났다.

구본권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관상동맥 중 작은 혈관 시술의 경우 다른 혈관에 비해 직경이 작고 구조가 까다로워 풍선 카테터가 표적 혈관까지 잘 전달되고 전달 과정 중 약물 유출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는 시술로 그동안 약물 코팅 풍선 카테터에 대한 임상적 요구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에이전트 허가 확대로 제품의 우수한 풍선 확장 기술과 약물 전달 기술이 복잡한 치료 과정을 빠르게 해결하고 합병증 위험을 낮춰 임상 현장에서 보다 높은 효용성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최일웅 보스톤사이언티픽코리아 심혈관중재 사업부 총괄 상무는 “에이전트의 허가 확대로 보스톤사이언티픽의 생체흡수성 폴리머 약물방출 관상동맥스텐트 ‘시너지 스텐트’ 패밀리와 함께 관상동맥질환 환자 치료에 제공할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가 강화됐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성능을 가진 의료기기의 국내 도입을 통해 환자와 의료진들을 위한 치료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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