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소망으로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가족의 건강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현대인의 수명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지만 다양한 질병의 출현, 각종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생활, 환경오염, 운동 부족 등으로 건강 적응력은 약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2012부터 2018년까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기대수명은 1.8년 늘었는데, 건강수명은 오히려 1.3년 줄었다.

이러한 이유로 건강검진의 중요성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건강검진은 암과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비롯해 여러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해 유해생활환경과 위험요인을 관리함으로써 추후 발생 가능한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국민건강증진을 목적으로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고혈압, 당뇨병, 신장질환, 대사증후군 등 생활습관과 관련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국가건강검진을 시행 중이다.

국가건강검진은 일반 건강검진과 암 검진으로 나눌 수 있고, 일반 건강검진의 경우 지역 세대주, 직장가입자와 만30세 이상 세대원, 피부양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매 2년마다 1회, 비사무직의 경우 매년 실시한다. 연령, 성별에 따라 홀수년도에는 홀수년도 출생자, 짝수년도에는 짝수년도 출생자를 대상으로 한다.

일반 건강검진 항목은 구강 검사, 흉부 엑스레이, 혈액 검사, 단백뇨 검사 외 시력과 청력, 비만 등이다. 연령에 따라 자궁경부암 검진, 위 대장 내시경 등 여러 항목을 무료 혹은 10% 자기부담금을 통해 부담 없이 진행한다.

암 건강검진은 우리나라에서 발병률이 높은 6대 암을 대상으로 하며 △위암-만 40세 이상 남녀(2년마다) △간암-만 40세 이상 남녀 중 고위험군(6개월마다) △대장암-만 50세 이상 남녀(1년마다) △폐암-만 54세 이상 74세 이하 남녀 고위험군(2년마다) △유방암-만 40세 이상 여성(2년마다) △자궁경부암-만 20세 이상 여성(2년마다)은 무료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건강검진 병원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점은 ▲정확한 검사 ▲충분한 결과설명 ▲전문적인 유질환 관리가 가능한지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부천우리병원 한상훤 병원장은 “국가건강검진만으로는 건강 상태를 모두 확인할 수 없다”며 “평소 식습관이나 생활패턴이 불규칙적이고, 암, 당뇨, 뇌혈관 등의 질환 가족력이 있다면 종합건강검진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또한 “검진 후에는 치료 및 관리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통해 비로소 검진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당장 수술이 필요한 질병이 아니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 하는데 비만도,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등 단 한 개라도 비정상 소견이 나타나면 약 복용, 음식조절, 금연, 운동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3년은 홀수년도 출생자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해이다. 건강검진은 1년에 1번 하지만, 건강관리는 1년 내내 필요하다. 연말 한 해 마감하듯 떠밀려 받는 건강검진이 아니라 올해는 건강검진을 먼저 실천할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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