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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홍역·수두…코로나로 숨었던 감염병이 다시 돌아온다거리두기 해제 후 마스크 착용 등 느슨...정상등교로 집단생활 증가
독감 환자 급증...홍역 해외유입 3년만에 발생
WHO “소아 백신접종 감소한 지역 중심으로 홍역 등 감염병 확산 우려"

[라포르시안] 코로나19 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생활방역 수칙 준수가 일상화하면서 크게 감소했던 각종 감염병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사라졌던 해외유입 홍역 환자도 3년 만에 다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거리두기와 의료기관 이용 자제로 예방접종률이 감소하는 현상도 나타나 집단면역 효과 감소로 감염병 유행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들어서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거세지면서 52주차(12월 18~24일) 표본감시사업 참여 의료기관에서 집계된 독감 의심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당 55.4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일주일의 41.9명보다 13.5명(32.2%) 증가한 수치다.  

연령별로 보면 7~12세는 외래환자 1000명당 138.7명, 13~18세는 131.2명으로 전체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을 보였다. 

독감 환자수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후 급감했다. 독감 유행이 정점에 도달하는 52주차 시기의 환자 수를 보면 2018-2019 절기에는 외래환자 1000명당 73.3명에서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2019-2020 절기에는 49.8명으로 줄었다. 그러다 유행이 본격화한 2020-2021 절기에는 2.5명, 2021-2022 절기에는 2.1명으로 급감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코로나19 유행이 수그러들고 단계적인 거리두가 해제로 마스크 착용 등 생활방역이 느슨해지면서 독감 유행도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추세다. 특히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등 학교가 정상등교 전환 이후 집단생활이 늘면서 10대 연령대 중심으로 독감환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거리두기 해제와 정상등교로 인한 집단생활 증가, 손싯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가 느슨해지면서 바이러스 전파에 유리한 상황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루엔자 절기별 외래환자 1천명당 의사환자 분율. 자료 출처: 질병관리청 

독감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유행 이후 감소했던 다른 감염병도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3년간 사라졌던 해외유입 홍역 감염 사례도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국외에서 항공여행 중 홍역 확진자와 동일한 항공기에 탑승한 적이 있는 내국인(40대)이 귀국 후 홍역으로 확진(1월 2일자)된 사례가 확인됐다. 이번 홍역 확진 사례는 국내에서 2020년 2월 이후 약 3년 만에 다시 발생한 홍역 해외유입 사례이다.

수족구병 발생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질병청 감염병 감시포털 자료에 따르면 수족구병은 2020년부터 2022년 초까지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다. 

수두 환자도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수두 환자 발생은 2015년 이전까지 연간 5만명대 아래였지만 2016년부터 증가세를 보이면서 2018년 9만6000여명, 2019년 8만2000여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다 코로나19 유행 발생으로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생활방역 강화로 급감하기 시작해 2020년 3만1000여명, 2021년 2만 여명, 2022년 1만8000여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작년부터 정상등교로 전환하고 마스크 착용 등이 느슨해지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다시 초.중학생 중심으로 수두 유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수두는 학기 중에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집단발생 시 학교와 학원·모임 등을 통해 전파돼 유행 기간이 장기화되고 규모가 커지는 양상을 보여왔다.

한편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예방접종률 감소로 집단면역 효과가 떨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 유행에 취약한 상황이 조성됐다는 우려도 높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UNICEF)는 작년부터 홍역 환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으며, 소아 정기예방접종을 받지 못하는 곳에서 코로나19 관련 일상 활동으로 복귀 때 홍역과 같은 감염병 확산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작년 11월 발간한 공동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홍역 백신 접종을 하지 못한 아동이 약 4000만명에 달했다. 전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 대응에 의료자원이 집중되고 의료이용에 제한을 받으면서 홍역에 면역력이 없는 어린이들이 제때 접종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WHO와 CDC는 “홍역이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임박한 위협이라는 의미”라며 소아 정기예방접종을 받지 못하는 곳을 중심으로 감염병 확산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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