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합성데이터 기업 씨앤에이아이(CN.AI·대표 이원섭)는 영국의 컴퓨터 기반 병리학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히스토파이(Histofy)·고려대 정밀영상정보연구실과 글로벌 산학협력 컨소시엄을 구성해 암 조직 이미지에서 유사분열상(mitotic figures) 진행단계를 분석하는 클라우드 기반 AI 솔루션 ‘미트프로파일러’(MitProfiler) 개발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산학협력 프로젝트는 한국·영국 간 산업 분야 공동 연구개발 계획에 따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영국 혁신청(Innovate UK) 지원으로 진행된다.

고도화된 알고리즘의 미트프로파일러는 암 조직 이미지에서 유사분열 수치 분석을 통해 종양의 증식 규모를 정량화함으로써 병리학자들이 종양 진행 속도와 규모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금까지는 병리학자가 종양 이미지에서 분열된 세포 수를 직접 세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많은 시간 소요와 함께 개인적 주관이 개입돼 판단의 객관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씨앤에이아이는 정확한 유사분열상 분석을 지원하는 미트프로파일러가 AI 기반 디지털 병리학 솔루션 도입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기반 디지털 병리학 솔루션은 인구 고령화와 함께 2030년에는 시장 규모가 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해 컴퓨터 기반 병리학 분야에서 다양한 디지털 자동분석 솔루션이 속속 개발되고 있지만 병리학 분석 시스템 또는 다양한 종양 부위에 적용 가능한 솔루션 중 상용화된 것은 아직 없는 상태다.

씨앤에이아이는 이번 산학협력 컨소시엄을 이끌며 병리 플랫폼을 사용하는 클라우드 아키텍쳐 설계·개발을 책임진다.

씨앤에이아이 병리 플랫폼은 MLOps 기반으로 개발돼 GLP(Good Laboratory Practice)에 부합하는 독성 평가를 통해 이미 성능을 인정받았고 ▲데이터 수집 ▲생성 ▲훈련 ▲추론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오토 라벨링(Auto-Labeling)을 통해 성능을 강화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고려대 정밀영상정보연구실과 히스토파이는 한국과 영국에서 데이터 수집과 알고리즘 개선을 담당하며 모든 도메인에서 적용 가능한 유사분열상 감지 방식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원섭 대표는 “히스토파이·고려대와 함께 환자 진료 개선을 위한 미트프로파일러 개발 프로젝트를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해당 기술은 종양 분석 정확도와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병리학 분야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다줄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이먼 그래햄(Simon Graham) 히스토파이 CTO는 “병리학 및 AI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춘 전문가들과 함께 다양한 의료분야에서 AI 기술이 보편화되는데 기여해 나갈 것”이라며 “미트프로파일러는 전문가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더 나은 환자 치료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려대 정밀영상정보연구실을 이끄는 곽진태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이번 글로벌 협업 프로젝트는 혁신적인 AI 기술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며, 질병으로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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