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 행보 이어가
"퀀텀점프 위해선 글로벌 신약개발로 해외시장서 경쟁력 확보해야"

유유제약 유원상 대표. 사진제공: 유유제약
유유제약 유원상 대표. 사진제공: 유유제약

[라포르시안] 유유제약 유원상 대표가 지난해 5월 유원상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 후 경영 전반을 모두 직접 관장하면서 신약 개발과 해외 시장 확대에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원상 대표는 지난 2월 창립 81주년을 맞아 “유유제약은 정직하게 좋은 의약품을 제공하고, 혁신을 거듭해왔다”며 “올해 신약 R&D분야 대규모 투자를 통해 혁신의 길에 한 발자국 더 전진하자”라며 신약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유원상 대표는 국내 제약사 오너 중 가장 바쁜 한 해를 보낸 인물로 꼽힌다. 올 한 해 유원상 대표의 행보는 글로벌 신약 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귀결된다.

유유제약은 올해 4월 차세대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기대하며 개발하고 있는 안구건조증 치료 펩타이드 신약(프로젝트명 : YP-P10)의 임상 2상 돌입을 위한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유원상 대표는 지난 5월 세계 최대 규모의 안과학회인 ARVO(The Association for Research in Vision and Ophthalmology)에 참석해 YP-P10에 대한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현재 YP-P10 미국 임상 2상은 첫 환자 등록을 마치고 진행 중이다.

지난 10월에는 미국 시카고에서 진행된 미국 안과학회(AAO) 연례 학술대회에서 유원상 대표가 YP-P10에 대한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11월에는 독일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제약바이오 컨퍼런스인 ‘바이오유럽’과 ‘세계제약산업전시회’(CPHI)에 참석해 유럽 제약바이오 관계자들과 직접 미팅을 진행하면서 향후 유럽 진출을 위한 사전 활동을 펼쳤다. 

유 대표는 같은 달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세계모발학회에도 참석해 안드로겐성 탈모(AGA) 적응증에 대한 미국 및 유럽 두타스테리드 정제 임상시험 진행 계획(프로젝트명: DUT)을 발표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5월 세계 최대 규모의 안과 학회인 ARVO ▲10월 미국 안과학회 연례 학술대회 ▲11월 바이오유럽 ▲11월 세계모발학회 참가한 유원상 대표.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5월 세계 최대 규모의 안과 학회인 ARVO ▲10월 미국 안과학회 연례 학술대회 ▲11월 바이오유럽 ▲11월 세계모발학회 참가한 유원상 대표.

유원상 대표는 신약 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에 직접 나서는 이유를 묻는 라포르시안의 질문에 “여러 임직원의 노력으로 창업 후 80여년간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었지만, 80년을 넘어 100년, 200년 제약기업으로 영속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신약 개발이 필수불가결한 요인"이라며 "회사가 퀀텀점프를 하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유해야 한다고 판단해 해외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현재 유유제약의 최우선 과제는 신약 개발”이라며 “현재 미국에서 임상2상이 진행되고 있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YP-P10과 미국 및 유럽에서 임상 진행을 계획하고 있는 탈모치료제 DUT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원상 대표의 직접적인 글로벌 행보가 가능한 이유 중 하나는 경영과 제약을 아우르는 학력과 경력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제약업계의 분석이다.

유 대표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MBA 경영학석사를 취득했으며 이후 미국 아더앤더슨 감사 컨설턴트, 미국 메릴린치 뉴욕 컨설턴트, 미국 노바티스에서 근무했다. 재한 컬럼비아대 MBA 동문회장을 지낸 바 있다. 그는 현재 컬럼비아MBA 헬스케어·제약 경영자문위원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유원상 대표는 “과거 경력을 통해 보다 넓고 핵심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고 글로벌 시장 진출과 라이선스 도입 등의 결과물을 추진할 수 있었다”라며 “대표적으로 작년 유유제약은 한국노바티스의 전문약 5종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노바티스 재직 당시 한국노바티스 조쉬 베누고팔 전 대표와 쌓은 친분을 바탕으로 추진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진정한 리더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유 대표는 “리더의 역할을 한마디로 정의하긴 어렵지만 회사의 성장 규모는 물론 신・구 세대 및 사회 변화상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경영을 비롯해 신약 개발과 해외시장 개척까지 대표이사가 직접 움직이는 부분에 대해 직원들의 기대감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리더로서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지만 직원들의 기대감에 어긋나지 않도록 내가 한 발 더 뛰겠다는 마인드로 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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