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자궁근종 진료 통계 분석 결과
2020년부터 여성생식기 질환 초음파 급여화 이후 환자수 크게 늘어
40대까지 여성 인구 감소에도 해당 연령대 환자수 증가

[라포르시안] 자궁근종 환자 수가 최근 5년 사이 6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2월부터 자궁·난소 등 여성생식기 질환 초음파 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진료비 부담이 낮아진 것도 한 원인으로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은 최근 5년(2017년~2021년)동안 자궁근종 진료 통계 분석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최근 5년간 자궁근종 진료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환자수는 2017년 37만 6,962명에서 2021년에 60만 7,035명으로 61.0%(연평균 12.6%) 증가했다. 

연도별 자긍근종 진료인원을 보면 2017년 37만6,962명에서 2018년 40만985명, 2019년 43만9,786명, 2020년 52만2,873명, 2021년 60만7,035명이다.

2019년까지 연간 2~3만명 정도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2020년 2월부터 여성생식기 질환 초음파 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7~8만명대로 증가 폭이 커졌다. 검사에 따른 진료비 부담이 줄면서 건사 건수가 증가해 진단받는 인원도 증가한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같은 기간 자궁근종 환자의 연간 총 진료비는 1,748억 원에서 3,436억 원으로 96.6%(연평균 18.4%) 증가했고, 1인당 진료비는 46만 3,811원에서 56만 6,099원으로 22.1%(연평균 5.1%) 증가했다. 반면 1인당 내원일수는 2.7일에서 2.3일로 14.8%(연평균 3.9%) 감소했다.

최근 5년간 1인당 입원 진료비는 260만 5,497원에서 339만 8,339원으로 30.4%(연평균 6.9%) 증가했고, 1인당 입원일수는 5.4일에서 4.5일로 17.2%(연평균 4.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요양기관 종별 자궁근종 환자수 구성비를 보면 2021년 의원급 구성비는 43.0%, 병원급은 27.5%로 2017년에 비해 각각 9.7%p, 0.3%p 증가했다. 반면 2021년 상급종합병원 구성비는 16.5%, 종합병원은 20.1%로 2017년에 비해 각각 4.9%p, 5.9%p가 감소했다.

2017~2021년 50세미만 주민등록인구 및 자궁근종 환자수(단위: 명). 표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7~2021년 50세미만 주민등록인구 및 자궁근종 환자수(단위: 명). 표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연령대별 자궁근종 환자수 통계에 따르면 2021년에는 40대가 22만 8,029명(37.6%)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50대 18만 7,802명(30.9%), 30대 10만 4,206명(17.2%), 60대 6만 3,665명(10.5%) 순이었다. 

최근 5년 동안 40대까지 자궁근종 환자수는 해당 연령대 주민등록인구수가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50세 미만 주민등록인구수는 2017년 1,580만 8,772명에서 2021년 1,454만 2,028명으로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환자수는 25만 645명에서 34만 8,370명으로 늘었다.  

반면 50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주민등록인구수와 자궁근종 환자수 모두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안미라 급여정보분석실장은 ““자궁근종 환자 대부분은 증상없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며, 전문의 진료 및 상담을 통해 자궁근종의 크기, 증상 변화등을 관찰하고 적절한 치료방법 등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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