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이탈리아 토스카나 주정부와 4500만 유로(한화 약 627억 원)에 달하는 진단시약 공급계약 입찰을 수주했다.

씨젠은 이탈리아 현지법인(Arrow Diagnostics Srl)이 토스카나 주정부가 5년마다 실시하는 진단시약 입찰에서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분자진단 시약 공급 규모는 앞서 2016년 100억 원과 비교해 6배 넘는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분자진단 활용성을 병원 등 의료현장에서 체감해 진단시약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씨젠은 이로써 내년 1월부터 토스카나주 13개 공공병원에 코로나19 진단시약과 함께 인유두종바이러스(HPV)·성매개감염증(STI)·약제내성검사(Entero DR)·결핵(MTB) 등 진단시약을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비코로나19 진단시약이 다수 포함된 점이 눈에 띈다. 이번에 체결된 공급 규모 중 코로나 진단시약 비중은 57%, HPV 등 비코로나 진단시약 비중이 43%에 달한다.

회사는 이번 입찰 성공에 대해 독보적인 멀티플렉스 기술력과 함께 추출에서 결과 도출까지 전체 분석 프로세스를 자동화한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지난해 4월 이탈리아 국방부 산하 ‘코로나19 비상대책 위원회’에 약 715만 명 분량의 코로나 진단시약을 공급하는 등 이탈리아의 코로나 극복 과정에 기여 한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탈리아는 씨젠의 해외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가다.

프랑코 마케로니 씨젠 이탈리아 법인장은 “이번 계약 체결로 향후 이탈리아의 다른 지역 입찰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비코로나 제품 매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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