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한국스마트의료기기산업진흥재단은 ISO가 지난 2월 한국이 주도해 개발한 국제표준 ‘의료용 적층제조를 위한 의료영상 데이터 최적화 방법’(ISO/ASTM TR 52916:2022, Additive manufacturing for medical–Data–Optimized medical image data)을 공식 발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한국이 3D 프린팅 분야 국제표준을 발행한 첫 사례이자 3D 프린팅 관련 국제표준 가운데 의료 분야 활용을 위해 개발된 최초의 국제표준이다.

특히 이번 국제표준 발행은 ISO/TC 261을 대상으로 한 국제표준화 활동 7년 만에 이룬 성과로 의료 3D 프린팅 표준화와 관련해 한국의 영향력을 지속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국제표준은 국가기술표준원의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과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을 통해 표준문서 개발 및 채택 전 과정이 진행됐다. 이와 함께 조선대학교가 표준개발을 주도하고 메디컬아이피의 기술 레퍼런스 제공, 3D융합산업협회·한국스마트의료기기산업진흥재단·한국표준협회의 국제표준화 활동 지원을 통해 개발됐다.

이러한 과정에서 표준문서 개발을 주도한 임원봉 조선의대 정형외과 교수는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정밀한 환자 맞춤형 의료용 3차원 적층물을 만들기 위한 기술 표준으로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는 CT·MRI 등 영상데이터 치수 오차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메디컬아이피는 등방성 변환 기반 샘플링 알고리즘을 적용해 기존 의료 이미지 각 슬라이스 사이에 더 많은 데이터를 추가함으로써 더욱 정확한 인체 해부학 정보를 확보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3D 프린팅으로 제작되는 환자 맞춤형 인공 관절·뼈 등 치수 오차를 줄여 수술 부작용 최소화 등 의료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스마트의료기기산업진흥재단은 “3D 프린팅 기술의 여러 가능성과 기대들이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때 실현되는 만큼 향후 이번 표준이 의료 현장에서 3D 프린팅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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