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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7차 유행 본격화·독감 환자도 급증...트윈데믹 '혹독한 겨울'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자 2개월 만에 7만명대 넘어
독감, 초중고생 등 중심으로 유행 확산
증상 비슷해 의료기관서 진단·방역 대응에 혼란 우려   

[라포르시안] 코로나19 재유행과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겹치는 '트윈데믹' 상황이 현실화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개월 여 만에 7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독감 환자도 유행기준의 2배를 훌쩍 넘어설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증상이 비슷한 서로 다른 감염성 질환의 유행 확산세가 동시에 커질 경우 방역 대응은 물론 의료기관에서도 진단 과정에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재유행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가 2개월 만에 7만명대를 넘어섰다. 12월에 7차 대유행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4.2만명으로 증가하면서 감염재생산지수도 9주 만에 '1' 이상을 기록한 후 3주 연속 유지하고 있다. 11월 1주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는 281명, 사망자는 225명으로 전주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고, 확진자 증가 추세에 따라 위중중 환자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청 및 민간연구진 수리 모델링 결과, 변이 발생 등의 시나리오에 따라 이번 겨울철 유행은 최대 일 5만~20만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폭넓게 전망됐다. 

질병청은 "일일 신규 확진자 최대 18만명, 정점 주간 일평균 13만명이었던 지난 8월 유행 수준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나 예측할 수 없는 요인으로 더 증가하거나 감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표 출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누리집(ncov.kdca.go.kr)

코로나 재유행 확산세가 커지고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확인된 2가백신 접종 속도는 더딘 편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60세 이상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접종대상자 대비 11.6%(확진자 제외 대상자 대비 12.7%)이며, 감염 취약시설의 접종률도 9.0%에 그치고 있다. 이번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은 18세 이상 기초접종 완료자로, 마지막 접종(또는 확진일 기준) 후 120일이 지났으면 접종이 가능하다. 3・4차 접종 완료자도 접종 대상에 포함된다.

동절기 추가접종은 2가백신 3종(①모더나 BA.1 기반, ②화이자 BA.1 기반, ③화이자 BA.4/5 기반) 중에서 원하는 백신으로 선택해 접종할 수 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지난 14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독감 예방접종률이 77%에 이르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정작 치명률이 더 높고 전파율이 굉장히 높은 코로나19에 대한 접종률이 12.7%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어색하다"며 "(코로나19 감염시) 70세 이상인 경우 치명률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70세 이상 국민은 100% 동절기 예방접종을 받아서 자신의 건강을 지켜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코로나19와 함께 독감 유행세도 점점 커지고 있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독감이 유행하지 않은 기간 동안 자연면역 감소로 인해 유행이 확산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에서 건강피해 우려가 높다.  
 
16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45주차, 10월 30~11월 5일)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11.2명으로 전주(9.3명) 대비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사회활동이 활발한 19~49세에서 외래환자 1000명당 19.6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중고등학생이 대부분인 13~18세 사이에서 외래환자 1000명당 18.8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7~12세 초등학생에서도 11.3명으로 전주(8.7명)보다 독감 의사환자 수가 늘었다.

올해 유행하는 인플루엔자는 가장 강력한 'A형 H3N2'로 는 독감 중에서도 독성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45주차에  296건의 호흡기 검체 중 인플루엔자 양성 19건은 모두 A형 H3N2였다.

이처럼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일선 의료기관의 진단 과정에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코로나19와 독감 감염시 통적으로 열과 기침, 인후통이나 근육통, 두통, 기침 등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증상만으로는 구분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의심증상이 생기면 반드시 의료기관에 내원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잠복기는 독감이 1일에서 4일 사이이며 코로나19는 1일에서 14일이다.

독감과 코로나19 모두 가장 확실하게 대처하는 방법은 바로 예방접종이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독감과 코로나19 백신을 동시에 접종해도 안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 가지 백신을 동시에 접종할 경우 왼팔과 오른팔로 나눠 서로 다른 부위에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감염내과 이효진 교수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차이가 있지만 예방접종을 통해 각각의 질병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을 감소시켜 입원률 및 사망의 위험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서로 다른 쪽 팔에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을 맞는 방식으로 동시 접종이 가능하다. 동시 접종 시 유효성과 안정성은 이미 많은 연구에서 증명됐다”고 말했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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