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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 절단 환자 치료 ‘하이브리드 복부 피판술’ 개발
박준호 교수.

[라포르시안]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정승용)은 성형외과 박준호 교수가 손끝 절단 환자를 대상으로 ‘하이브리드 복부 피판술(Hybrid Abdominal Flap, HAF)’을 개발해 그 효과성을 확인한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힘줄이나 뼈 노출을 동반하는 손끝 절단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수부 손상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절단 부위를 이식하는 방법으로 치료가 이뤄진다. 하지만 절단 부위 훼손 정도가 심해 문합을 위한 혈관이나 뼈가 심하게 손상된 경우 이식이 어려운 문제가 있다.

이러한 문제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복부 피판술(abdominal flap)’은 자가 조직을 이용해 결손 부위를 재건하는 수술법이다. 절단 부위를 혈류가 풍부한 복부에 이식하여 결손부를 재생시킨 뒤 이를 다시 분리하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그러나 이 방법도 뼈를 제외한 피부 및 연부조직의 재생만 가능해 손가락 길이 보존과 기능 회복에 있어 한계점이 존재한다.  

박준호 교수 연구팀은 2019년 3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손끝이 절단된 환자를 대상으로 절단부위에 뼈 이식과 복부 피판술을 동시에 진행하는 ‘하이브리드 복부 피판술’을 시행했다. 그 결과 기존 유경 피판술을 시행한 환자와 비교해 수술 부위의 미용적, 기능적인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복부 피판술을 시행 받은 손가락은 기존 유경 피판술을 시행 받은 손가락보다 수술 후 관절 가동 범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넓었고, 수술 환자의 미용·기능적인 만족도 또한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재생 부위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크게 향상되는 모습을 보였다. 평균 수술 시간도 30분 내외로 매우 짧고 이환 위험도 낮아 기존 수술과 달리 국소마취만으로도 빠르고 간단하게 수술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됐다.

박준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하이브리드 복부 피판술’이 손끝 절단부위의 손가락 길이 보존과 기능적, 미용적인 개선 효과를 함께 이끌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절단된 부위가 크게 손상돼 이식이 불가한 환자에게 본인 뼈와 피부조직을 함께 이용해 재건하는 이 수술법이 최적의 옵션으로 고려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메디시나(Medicina)’에 10월호 게재됐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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