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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 병상 부족..."한 병원서만 입원대기 중 사망자 100명 넘어"호스피스 이용 환자 연간 2만명 육박..."호스피스 이용률 확대 복지부 노력 필요"

[라포르시안]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하고 싶었던 말기암 환자가 호스피스 병상 부족으로 장시간 대기하다가 입원 첫날 사망하거나, 입원조차 하지 못하고 사망하는 등 호스피스 병상 부족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호스피스 병상 부족에 대한 기본적인 현황 파악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복지부에서는 전국 호스피스 병상 대기 환자 및 대기 중 사망자 등 문제 해결에 필요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지 않고 있다. 

호스피스는 말기 환자와 그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웰다잉 제도 중 하나로, 입원형을 비롯해 가정형, 자문형, 소아청소년형, 요양병원형 등 다양한 호스피스 유형이 있다. 

이 중 입원형 호스피스는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한 말기암 환자 및 가족 대상으로 호스피스 돌봄 및 전문완화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자와 가족에게는 완화의료뿐만 아니라, 심리사회적·영적 돌봄, 임종 및 사별가족 돌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5년간 입원형 호스피스 이용 환자 현황을 보면 2017년 1만7,317명, 2018년 1만8,091명, 2019년 1만9,772명, 2020년 1만8,893명, 2021년 1만9,185명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휴업신고를 한 병동이 있고, 환자 입원이 줄면서 2020년에는 환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호스피스 이용 대상 환자 중에서 호스피스를 이용한 비율은 20%를 조금 넘는다.

올해 7월 기준 전국 호스피스 병동 수는 총 88개소다. 호스피스 병동이 가장 많은 곳으로는 경기도가 20개소, 서울 15개소가 있다. 반대로 병동이 가장 적은 곳으로는 울산광역시와 제주도에 1개소이고, 세종시에는 단 한 곳도 없다.

호스피스 이용자 만족도는 2018년에 97%, 2019년 96%, 2020년 95%이다.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기 전에 이용했던 의료기관에 대한 만족도가 2018년 68%, 2019년 72%, 2020년 75%인 것에 비하면 높은 수준으로 이용한 환자 대부분이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호스피스 병동 병상 수가 부족해 입원 대기 중인 환자와 대기하다가 입원하지 못하고 결국 사망한 환자가 발생하는 실정이다. 

인재근 의원이 복지부에 호스피스 대기 환자 수와 대기 중 사망자 현황을 요청했지만 관련 데이터는 구축하지 않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19 시기에 약 6개월 동안 일시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 평균 대기일수는 7.4일, 종합병원은 8.3일, 병원 10.5일, 의원 5.3일이었다. 같은 기간 일평균 대기환자 수는 상급종합병원 2.2명, 종합병원 2.7명, 병원 11.9명, 의원 2.9명이었다.

각 호스피스 병동에도 같은 자료를 요청한 결과, 관련 데이터를 구축하지 않은 곳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호스피스센터인 국립암센터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립암센터 호스피스 병동의 연도별 평균 대기인원은 2020년 457명, 2021년 368명, 2022년 7월 기준 218명이었다. 입원 대기 중 사망한 환자는 2020년 90명, 2021년 108명, 2022년 7월 기준 24명이었다. 

인재근 의원은 “호스피스는 환자에게는 삶의 마무리를 편안히 보낼 수 있도록 하고, 환자의 가족에게는 심리·정서적 지원까지 제공하는 것으로 웰다잉 제도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라며 “호스피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환자들이 대기만 하다가 사망하는 경우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호스피스 이용률을 확대하기 위해선 관련 데이터부터 구축하려는 복지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상기 기자  bus19@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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