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외국인환자 137만명 한국 찾아...19만명 성형외과 방문 목적

[라포르시안] 지난해 성형수술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환자 가운데 처음으로 태국인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까지 국내 성형외과를 찾은 외국인 환자는 중국인이 가장 많았다. .

12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진료과목별 외국인환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최슨 4년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환자는 총 137만1,461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환자수는 2019년 59만866명으로 최고치를 갱신한 후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2020년 13만4,662명으로 급감했다가 2021년 18만1,481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환자가 가장 많이 찾은 진료과목은 내과통합으로 28만441명(20.4%)에 달했다. 이어 성형외과가 19만726만(13.9%), 피부과 17만6,253명(12.9%), 검진센터 11만8,632명(8.7%) 순이었다. 

외국인환자 유치를 위해 외국인환자 미용성형에 부가세 환급 특례가 시행되는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 전후 부가세 환급 건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국내 부가가치세법상 부가세가 면제되는 내과·외과 등 일반 의료서비스와 달리 미용성형 목적 의료행위에 대해서는 부가세가 부과되고 있다.

정부는 해외환자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에 한해서 미용성형 의료서비스를 받아도 부가세를 면제하고 있다. 환급 대상 의료서비스는 쌍꺼풀수술, 코성형수술, 유방확대·축소술(유방암 수술에 따른 유방 재건술은 제외), 지방흡인술, 주름살제거술, 안면윤곽술, 치아성형(치아미백, 라미네이트와 잇몸성형술) 등 성형수술과 악안면 교정술이다.

보건산업진흥원이 제출한 ‘외국인환자 미용성형 부가가치세 환급 현황’에 따르면 2019년 14만1,776건에서 2020년 2만6,899건으로 81% 급감했다. 2021년에는 3,015건으로 최저치를 갱신했으나 코로나19 유행이 주춤해진 2022년 상반기에 5,802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환급세액도 2019년 192억3,900만원, 2020년 37억9,600만원에서 2021년 8억1,00만원으로 급감한 뒤 2022년 상반기 20억 4,700만원으로 증가했다. 

2021년 유치실적 기준 상위 5개국인 미국, 중국, 베트남, 몽골, 태국 기준으로 ‘주요국 외국인환자 성형외과 실환자’만 분류한 결과 지난 4년 동안 5개국에서 총 11만5,658명이 다녀갔다. 그중 중국인이 7만54명으로 전체 성형환자 60.6%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태국인 2만1,911명(18.9%), 미국인 1만679명(9.2%), 베트남 9,734명(8.4%), 몽골 3,277명(2.8%)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중국인이 전체 성형환자의 60% 이상을 차지했으나 2020년부터 태국인 환자 비중이 증가해 2021년에는 전체 성형환자에서 가장 높은 비중(28%)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입국한 태국인 환자 중 절반 가량이 성형을 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태국인 환자는 7,751명이었으며, 이 중 성형외과 환자는 3,511명(45.3%)이었다. 

남인순 의원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국내 방문 외국인 수가 급감해 외국인환자 유치사업이 심각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K-방역으로 한국의료에 대한 인지도와 위상이 높아져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치료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환자가 증가 할 것으로 기대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미용성형에 의존하는 외국인환자 유치사업이 아닌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중증질환 중심 질적 성장과 지속가능한 유치 모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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