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10대와 20대에서 마약과 도박중독으로 치료 받은 환자가 많이 늘어나면서, 젊은 층의 중독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사진)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약중독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32%, 도박중독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83.7%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중독 환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대는 20대로 5년간 105.6% 증가했다. 10대 마약중독 환자 수는 2017년 16명에서 2021년 21명으로 증가하는 데 그쳤는데, 같은 기간 10대 마약사범 수가 119명에서 450명으로 278.2%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청소년의 마약중독이 치료로 제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는 게 서 의원의 지적이다.  

도박중독으로 치료받은 환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대는 10대로 2017년 39명에서 2021년 127명으로 22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대 도박중독 환자도 349명에서 754명으로 116% 증가하며 10대 다음으로 많이 늘었다.  

2021년 지역별 마약중독 환자 증가세는 2017년 대비 인천이 271.4%, 울산이 260%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서울, 대전, 경기, 전북, 전남, 경남, 세종 모두 환자가 증가했다. 도박중독 환자의 경우 17개 광역단위 모두 5년 전보다 환자 수가 늘었으며, 특히 전남이 462.5%, 전북 316.7%, 대전 315.4%로 순서로 많이 증가했다. 

서영석 의원은 "대한민국은 이미 마약청정국 지위를 잃었다. 장차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 갈 10~20대의 마약·도박중독 환자 증가세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마약·도박중독에 대한 예방교육을 제대로 실행하고, 동시에 중독자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와 재활로 환자들이 중독을 끊고 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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