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서 병원 발전 방안 제시

유광하 건국대학교병원장
유광하 건국대학교병원장

[라포르시안] 건국대학교병원이 상급종합병원에 걸 맞는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감염병에 특화된 진료 공간 및 센터 설립 등 외형 확장에 나섰다.

유광하 건국대병원장은 지난 29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연구 역량 강화 ▲인공지능(AI) 진료시스템 도입 ▲의료 공간 증축 및 감염병 특화 진료 공간 확보를 골자로 한 병원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유 병원장은 “건국대병원은 2005년 개원 이후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암 등 중증질환 진료와 지역 거점병원 역할을 수행해왔지만 높은 진료 수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구 역량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연구 중심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3개 팀으로 꾸려진 ‘연구 역량 강화 TFT’를 운영하는 한편 건국대 의생명과학관 일부를 활용해 연구공간을 마련하고 매년 자금 투자로 연구 장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전임 교원 대상으로 3년간 매년 2~3개 팀을 선정해 박사급 연구원(PhD) 인건비를 지원하고 이를 통한 신의료기술, 수가 코드화가 가능한 진료·치료기술, 특허 등 결과물을 건국대병원에 적용할 수 있도록 활성화하겠다"며 "나아가 연구자들이 국책과제를 수행해 또 다른 연구팀에 대한 인력 및 자금 지원이 이뤄지는 선순환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교수들의 연구 지원을 위해 각각의 주제에 맞는 건국대 기초·공과·수의학과 등 교수 및 연구진간 네트워크 구축과 건국대 산학지원단 공동연구 장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연계해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건국대병원은 의료 공간 증축 및 감염병 특화 진료 공간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중장기적인 마스터 플랜으로 ‘감염병 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유광하 병원장은 “병원 5층을 증축해 감염병 예방 및 환자 치료를 위한 음압격리병실 12실을 갖춘 음압실과 중환자실을 갖춘 독립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응급의학센터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 감염내과 등 감염병 관련 진료 과를 모아 별도 공간에서 감염병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감염병 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환자 치료 당시 일반 병동 폐쇄로 인한 병실 손실이 컸고, 간호인력 또한 더 필요했다”고 환기한 뒤 “현재 계획 단계에 있는 감염병 센터가 향후 설립되면 대규모 감염병 발생 시 광진구뿐 아니라 서울시 환자들까지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건국대병원은 네이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공지능(AI) 문진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초진 환자가 병원 외래를 방문하면 해당 AI 문진시스템이 환자에게 질문하고 이에 대한 응답을 통해 AI가 문진결과를 작성해 건국대병원 전자의무기록(EMR)에 전달함으로써 담당의사가 좀 더 심도 깊은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유광하 병원장은 “건국대병원은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AI 진료시스템을 구축해 환자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진단·처치 소요시간을 단축하고 인력의 효율적 운영이 가능한 스마트병원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네이버와 개발 중인 AI 문진시스템은 오는 11~12월 내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를 시작으로 내과·외과 등 진료 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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