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고대안암병원(원장 윤을식)은 심심이(대표 최정회)와 인공지능(AI) 챗봇 기반 우울증 치료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을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신기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양 기관은 협약 체결로 ▲AI 챗봇 기반 정신건강 통합관리 모델 구축 ▲AI 기술 및 정신건강 의료 융합 연구 개발 ▲디지털 치료기기 출시 관련 연구 등 동반성장과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을 진행한다. 특히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조울증·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를 선도적으로 개발하며 국내 디지털 멘탈 헬스케어의 흐름을 주도해왔다고 평가받는다.

함병주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 전문가로서 오랫동안 환자를 치료해왔지만 짧은 진료 시간과 환자들을 자주 볼 수 없다는 한계가 있어 적정 진료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이를 해결하는 방안으로서 우울증 디지털 치료기기를 주목했다”고 전했다.

이어 “세계 최초로 챗봇을 개발해 스마트폰 앱을 운영해 온 노하우를 가진 심심이가 최적의 파트너라는 확신을 가지고 협업하기로 했다”며 “심심이가 가진 좋은 대화 기술의 방향성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디지털 치료기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심심이는 20년 간 AI 챗봇 글로벌 선두주자로 입지를 굳혀 왔다. 최근에는 자사 데이터 분석 과정에서 우울감 등 정신건강문제를 가진 이용자들이 심심이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으며, 최근 3~4년 동안 정신건강 문제에 AI 챗봇 기술을 접목하는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이 과정에서 국가적으로 필요성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중소기업벤처부 등 정부 기관 지원을 받아왔다. 특히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중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른 코로나 블루를 완화하는 솔루션으로 주목받았다.

최정회 대표는 “심심이는 최근 수년 동안 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위한 많은 시도를 해왔는데, 올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추진하는 ‘2022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인 한국어 블렌더봇데이터를 주관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해당 과제의 3분의 1은 공감형 대화 데이터로 역시 우리 연구 주제인 정신건강과 맥을 같이 한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심심이는 초거대 및 인간중심 데이터를 공개하며 연구자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접촉면을 늘려 나가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심심이의 넓은 저변과 서비스 경험에 고대안암병원의 우수한 의료진 그리고 근거 기반 치료 전문성을 결합할 수 있게 돼 디지털 치료기기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길을 확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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