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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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시안] 라니비주맙, 애플리버셉트 등 기존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치료제로 치료를 받은 국내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의 절반 이상이 치료 1년차까지 망막 삼출물이 남아있었으며, 시력 개선 효과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신생혈관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이하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VEGF) 치료 1년차의 망막 삼출물 조절 효과를 평가한 리얼 월드 연구 결과가 지난달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

이번 PROOF 연구는 김안과병원 김재휘 전문의 등 국내 안과 의료진 12명이 저자로 참여했다. 

PROOF 연구는 지난 2017년 1월부터 2019년 3월까지 국내 안과 병의원을 찾은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 600명의 진료 기록을 토대로 진행된 후향 연구로, 일차 평가지표는 치료 1년 차의 망막내액(IRF)·망막하액(SRF)·망막색소상피하액(sub RPE) 등 망막 삼출물이 남아있는 환자의 비율이었다. 

치료 초기 97.16%의 환자가 망막 삼출물이 있었고 1년 후 비율은 58.1%이었으며 망막내액, 망막하액, 망막색소상피하액은 각각 24.66%, 37.59%, 21.21%의 환자에 남아 있었다. 치료 2년 차의 망막 삼출물 보유 환자 비율은 66.02%에 달했다.

치료 1년 차에 망막 삼출물이 조절돼 남아 있지 않은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 대비 시력 개선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망막 삼출물의 잔존 여부는 시력 개선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로, 삼출물의 발생은 질병 활성의 징후로 여겨져 추가적인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치료가 요구된다.

연구진은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잦은 투여 및 그로 인한 빈번한 병원 방문 등의 문제로 기존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치료에 대한 부담이 존재하며 환자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최적의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치료 요법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길어진 작용 기전으로 긍정적인 치료 예후를 보이고 치료 부담을 줄여 임상 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진은 “브롤루시주맙은 모든 혈관내피성장인자(VEGF)-A isoform 동형단백질을 억제하는 기전의 항체 단편 약물”이라며 “제3상 임상 시험에서 애플리버셉트 2mg 투약군 대비 브롤루시주맙 6mg 투약군에서 우월한 망막 삼출물 조절 효과 등 더 나은 질병 통제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저자로 참여한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안과 강세웅 교수는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치료제의 등장으로 실명 또는 시력이 손상된 환자 비율은 많이 낮아졌지만 아직까지 망막 삼출물이 잘 개선되지 않는 등의 미충족 수요가 존재한다”라며 “임상 현장에 새롭고 다양한 치료 옵션의 도입을 환영하며 이를 통해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고 궁극적으로 환자들의 시력 손상을 막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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