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김경민 내분비내과 교수팀이 65세 이상 노인의 낙상 병력과 향후 1년 이내 골절 발생 위험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결과를 내놨다고 6일 밝혔다.

골절의 과거력과 낙상 병력은 미래 골절 발생의 위험을 나타낸다고 알려져 있으나, 낙상 자체가 향후 1~2년 내 발생하는 골절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는 정확히 알려진 연구는 없었다.  

김경민 교수팀은 낙상 병력과 골절 발생 사이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65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국제적인 코호트 연구 자료인 SOF(Study of Osteoporotic Fractures)와 MrOS(Osteoporotic Fractures in Men Study)를 토대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낙상과 골절에 대해 4개월마다 규칙적으로 살폈으며, 남녀 노인층 각각을 12.6년, 14.8년 동안 추적 관찰해 최근 4개월 혹은 1년 이내의 낙상과 향후 1~2년 동안의 근접골절위험률 사이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65세 이상 노인에서 최근 4개월 이내에 발생한 골절은 향후 1년 내 발생하는 골절의 위험률을 2배 이상 유의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남녀 모두에서 최근 4개월 이내의 낙상 병력은 그 자체만으로도 고관절 골절 발생 위험성을 골다공증 치료 기준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연구결과는 낙상이 건강에 관한 다양한 사건과 연관돼 있으며, 특히 노인에서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병력임을 의미한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층에서는 골절 여부와 관계없이 낙상 병력 자체가 골절 위험률을 크게 증가시키며, 골다공증 치료 시작의 기준이 될 수 있음을 나타낸다.

이 연구는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인간의 노화를 연구하는 노년학(Gerontology) 분야 국제 저명 저널인 ‘Age and Aging(IF 12.782)’에 실렸다.  

김경민 교수는 “노년층은 근력과 평형감각 등이 감소해 낙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낙상 병력과 예방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함을 입증했다”며 “낙상 병력이 있는 환자들은 골절 예방을 위해 골다공증 치료를 적극 고려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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