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병원 갑상선암 연구팀. 사진 왼쪽부터 김태진, 임일한, 김덕일, 공준석
▲원자력병원 갑상선암 연구팀. 사진 왼쪽부터 김태진, 임일한, 김덕일, 공준석

[라포르시안] 원자력병원(원장 홍영준)은 핵의학과 갑상선암 연구팀(임일한, 김덕일, 공준석, 김태진)과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김준 교수 연구팀이 지난 20일 대한갑상선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저선량 방사선 치료 병용요법, 갑상선 역형성암 면역 치료 개선’으로 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갑상선암은 분화 정도에 따라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역형성암 등으로 구분한다. 역형성암은 발생률은 낮지만 갑상선암 중 가장 예후가 좋지 않은 암이다. 기존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등이 잘 듣지 않아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연구팀은 갑상선 역형성암 종양을 이식한 실험쥐를 대상으로 면역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단독 혹은 병용 치료하고 생존기간을 비교했다.

그 결과 면역 치료제 일종인 면역관문억제제와 방사선 치료를 병용했을 때 실험쥐 생존일이 면역관문억제제만 단독으로 치료했을 때 보다 26일에서 38일로 더 길어지는 것을 관찰했다. 

추가로 일반적인 방사선 치료 용량의 10%만 쏘는 저선량 방사선 치료와 면역관문억제제 병용 요법에서도 유사한 치료효과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면역관문억제제와 일반 방사선 치료 및 저선량 방사선 치료를 병용한 갑상선 역형성암 실험쥐는 세포독성 T림프구 및 자연살해 세포 증가와 면역 활성화를 억제해 암 치료를 방해하는 골수유래 면역억제 세포 감소로 생존기간이 길어지는 치료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일한 박사는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방사선 치료와 표적항체 면역작용 효과가 결합된 표적 방사면역치료를 이용한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요법을 개발해 치료가 어려운 갑상선 역형성암 환자의 치료성적을 높일 수 있는 연구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