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대한신경과학회는 편두통 환자에서 자살경향성과 위험인자(경북대학교의과대학 신경과학교실 서종근·박성파 교수) 관련 연구논문을 학회지 8월호에 게재했다고 25일 밝혔다. 

편두통은 일차두통 중 두 번째로 흔하며, 국내 유병률이 17% 정도로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흔하다. 편두통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중등도 이상의 박동성 두통을 특징으로 하며,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이번 연구는 국내 11개 병원 두통클리닉(신경과)으로 내원한 편두통 환자 358명을 대상으로 편두통에서 자살경향성과 위험인자를 조사했다. 연구 대상자 중 자살경향성이 있는 편두통 환자는 33%(118명)였다. 그 중 여성이 94.1%로 남성(5.9%)에 비해 자살경향성이 높았다. 

자살경향성이 동반된 편두통 환자군에서 주요우울장애와 범불안장애가 있는 환자는 각각 80.5%(95명)에 달했다. 이는 자살경향성이 없는 편두통 환자군에 비해 통계학적으로 의미있게 더 높은 수준이다.

편두통 환자에서 자살경향성 위험인자는 '여성, 두통 지속 시간, 우울감, 불안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로 신경과 대표적 질환인 편두통 환자에서 자살경향성이 흔하게 동반된 것을 알 수 있다"며 "특히 여성 편두통 환자에서 자살경향성이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나 임상에서 여성 편두통 환자를 진료할 때 자살경향성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고 평가할 필요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편두통 지속 시간이 길수록 자살경향성과 연관성이 있어 두통 조절을 위한 적절한 약물 치료가 필요하며, 이 외 편두통 환자에서 동반된 우울 및 불안감에 대한 적절한 평가 및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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