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의료원장 송관영)은 이번 폭우로 피해를 당한 주민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찾아가는 수재민 무료진료’를 지난 18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재민 무료진료는 서울시가 어려움에 처한 시민을 위해 추진해 온 의료복지 정책인 ‘서울특별시 나눔진료봉사단’ 활동의 일환으로 서울의료원이 소속 의사와 간호사 등 7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을 구성, 지원 활동에 나섰다.

서울의료원 봉사단원은 관악구 신사동 주민 센터에 마련된 무료진료소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관악구 지역 수재민 약 50여 명을 대상으로 진료 상담과 함께 혈압과 당뇨, 산소포화도 등 몸 상태를 체크하고 상처드레싱과 부목고정 및 약 처방 등의 치료를 했다.

의료원에 따르면 진료 상담을 받은 많은 수재민이 피해 복구 과정에서 겪은 근육통과 피부질환 등을 호소했다.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감과 불면증 등 심리치료가 필요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 특히 고령층에서는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기존에 복용 중이던 약이 침수로 인해 손실되어 증상이 악화한 경우도 많았다.

수재민을 진료한 가정의학과 이수형 과장은 “수해로 인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환자가 많아 앞으로 추가적인 상담과 관리가 시급하다”며, “노인과 어린이 환자 대상의 처방약 공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의료원 공공의료사업지원팀 강순원 팀장은 “지난 8월 폭우로 인해 침수 피해를 당한 수재민을 대상으로 이번 무료진료 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재난재해가 발생하면 적극적으로 현장을 찾아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서울의료원은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 등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진료와 독감 예방접종, 재난재해 시 응급진료 등의 공공의료사업을 시행해 왔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중단되었던 ‘찾아가는 무료진료소’도 올 하반기에 다시 시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