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백경란)는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의 처방·조제기관 확대 및 수급·공급계획 등을 알리며 코로나19 고위험군의 중증 예방을 위해서 감염 초기 먹는 치료제 적극 처방 고려를 당부했다고 16일 밝혔다.

방대본 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60세 이상 코로나19 확진자 대상 먹는 치료제 처방 건수는 2만5,687건으로, 그 전 주(1만6,082건)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60세 이상 확진자 수 대비 처방률은 1.7% 상승한 18.7%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처방이 요구된다.

특히 요양병원 입원 환자와 요양시설 입소 환자 등 60세 이상 고위험군에게는 코로나19 확진 초기 먹는 치료제 투약이 중증화 위험도를 63%까지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먹는 치료제의 보다 적극적인 처방을 지원하기 위해 처방기관 확대, 의료진 대상 의약품 정보 추가제공, 맞춤형 가이드라인 제작, 상시 교육, 홍보 등 여러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의료현장에서는 함께 먹으면 안되는 의약품이 최소 23종에 달하는 등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처방 제한사항, 신약 우려, 처방 경험 부족 등으로 인해 의료진이 처방을 쉽게 내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먹는 치료제를 다수 처방하고 임상적 효과를 경험한 의료진이 직접 참여해 처방 경험이 없는 의료진의 눈높이에서 ‘처방대상별 기준’, ‘병용금기 의약품 대응’ 등 ‘의료 현장형 처방가이드라인’을 ‘대한의사협회’와 공동으로 제작 중이다. 

먹는 치료제 처방 경험 및 처방 관련 교육 영상을 제작 및 온라인 상에 게재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게 조치했다.  

팍스로비드의 복용이 제한되거나 금기되는 환자들에게는 대체 약제인 라게브리오의 처방을 적극 권고하고, 특히 요양병원·시설 등의 연하곤란 환자에 대해서는 라게브리오를 현탁액 형태로 투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방대본은 처방·조제기관 확대와 함께 먹는 치료제의 원활한 공급이 가능하도록 8월 초에 94.2만 명분(팍스로비드 80만, 라게브리오 14.2만)에 대한 추가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팍스로비드 처방불가 환자 등에 대한 라게브리오 처방소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8~9월 중 라게브리오 14.2만 명분을 우선적으로 국내 도입할 예정이다.

진료과목에 관계없이 외래처방이 가능한 병원급 의료기관의 확대를 추진하고, 조제 가능한 담당약국을 기존 1,082개소에서 2,175개소까지 확대하는 등 환자가 보다 쉽게 처방·조제 받을 수 있도록 여건을 개선하고 있다.

백경란 방대본 본부장은 “요양병원·시설 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다양한 방면에서의 적극적인 처방 대책이 필요하며, 요양병원·시설 환자를 대상으로 먹는 치료제 처방 현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적극 처방을 계속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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