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아시아시장 공략 전초기지 역할 담당

[라포르시안] 현장진단 전문기업 바디텍메드(대표이사 최의열)는 인도 델리 인근 자자르(Jhajjar)지역에 1만32㎡ 규모의 생산 공장 부지매입 및 건설 계획을 12일 발표했다.

인도 공장 설립에는 부지구매, 건설 및 시설구축, 생산시설 인증비용 등을 포함해 약 50억 원이 투입된다.

회사는 서남아시아지역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가격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해 현지 생산시설 구축을 결정했다. 서남아시아지역 인구는 약 18억 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2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최근 이 지역 주요 국가들의 소득수준이 향상되고 만성질환 환자가 증가하면서 진단 수요 또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서남아시아지역 주요국 중 한 곳인 인도의 체외진단시장 규모는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Mo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인도 체외진단시장 규모는 2020년 1조60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연 7.7%씩 성장해 2026년 2조6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바디텍메드의 인도 매출은 서남아시아 국가 중 두드러진다. 지난해 기준 인도 매출은 서남아시아지역에서 발생한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했다. 또한 2015년~2021년 서남아시아에서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38%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인도에서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50% 이상을 보였다.

회사는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도 생산공장을 전초기지로 삼고 서남아시아지역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인도의 경우 2014년 나렌드라 모디 총리 취임 이후 관세 인상·수입 제품 통관 강화 등 해외 기업 생산시설 유치를 위한 정책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다국적 진단기기업체들도 저가공세에 나서는 등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

바디텍메드는 우선 현지 생산시설을 통한 비용절감으로 시장 현황에 대응할 계획이다. 인도공장에서는 TSH(갑상샘자극호르몬)·HbA1c(헤모글로빈) 등을 측정하는 제품과 현지 대리점에서 요청하는 제품군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 ichroma 진단키트 42종에 대한 판매허가를 획득했으며 향후에도 판매허가 제품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2023년부터는 인도 현지 생산 공장 가동에 따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1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인도 공장 설립에 따른 매출이 더해지면서 2030년에는 인도 매출 1000억 원 돌파를 목표로 삼았다.

최의열 대표이사는 “서남아시아 국가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만성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향후 진단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도 생산 공장 설립으로 세계 최대 시장인 서남아시아지역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려 국내를 대표하는 글로벌 체외진단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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