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 10만7894명 신규 확진...재택치료자 50만명 넘어서

[라포르시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10만명대를 넘어선 가운데 위중증 환자 발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이 30%를 넘어서면서 지금과 같은 유행 추세가 이어질 경우 의료체계에 미치는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백경란 청장)는 8월 4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0만7,459명, 해외유입 사례는 435명이 확인돼 신규 확진자는 총 10만7,894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2,016만154명(해외유입 4만6,329명)으로 늘었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310명으로 전일 대비 26명이 증가했다. 사망자는 34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2만5,144명(치명률 0.12%)이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 중에서 60세 이상은 262명(84.5%), 사망자 중 60세 이상은 29명(85.3%)으로 파악됐다. 

신규 재택치료 환자는 11만2,043명(수도권 57,153명, 비수도권 54,890명)으로, 4일 오전 0시 기준 재택치료자 수는 50만6,095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병상 보유량은 전체 6,384병상이다. 병상 가동률은 위중증병상 32.7%, 준-중증병상 48.8%, 중등증병상 40.5%이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14.7%로 집계됐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3일 정례브리핑에서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중증과 사망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우리의 의료체계는 충분한 준비돼 있다"며 "오늘(3일) 기준으로 준비된 코로나19 전담병상은 6,210개로 하루 확진자 15만 명 수준까지 무리 없이 대응할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고위험군의 중증화를 신속하게 예방할 수 있도록 검사부터 먹는 치료제 처방, 확진자 대면진료까지 통합 수행하는 원스톱 진료기관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8월 2일 기준으로 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1만3,593개소이며, 그 중 원스톱 진료기관은 9,314개소(93.1%)이다. 

지난달 27일부터 한시적 일괄진료(one-stop) 정책가산을 신설하고, 먹는 치료제 처방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 등을 추진해 보다 많은 병·의원에서 원스톱 진료기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먹는 치료제 처방 활성화를 위해 ▲처방 가능 기관을 당초 내과계열에서 의과 전체로 확대 ▲고위험군 대상 적극 처방 권고 ▲사후 투약보고 절차 간소화 ▲원스톱 진료기관 인근 먹는치료제 담당약국 확대 등을 추진 중이다. 

재택치료체계도 개편했다. 이달 1일부터 재택치료자는 집중관리군/일반관리군으로 구분하지 않고, 증상이 있으면 신속히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전환했다. 

야간과 공휴일에도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24시간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의료상담센터(172개소 8월 3일 기준)를 지속해서 운영한다. 의료상담센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거점전담병원 등 24시간 진료 가능한 병원에서 위탁·운영하도록 지자체에도 적극 독려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