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감염병 유행시 응급실 운영 권고안' 2판 내놔
응급 내원환자 감염 위험도 분류기준 제시

[라포르시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11만명을 돌파하며 재확산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감염병 유행시 응급실 운영 권고안(제2판)을 내놨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응급환자의 적정 치료를 위한 것이다. 

이번 권고안은 모든 응급실은 코로나19 확진 또는 의심 내원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를 한다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삼았다. 

다만, 응급실 진입 전에 응급 중증도나 감염 위험도에 따라 환자를 분류하고, 분류 결과에 따라 응급실 내 진료구역을 구분해 운영하도록 했다. 

응급 내원환자의 감염 위험도 분류 기준을 제시했다. 분류 기준은 ▲코로나19 검사가 양성이고 ▲코로나19 감염 임상 증상을 보이고 ▲확진자의 동거인 등 역학적 요인이 있고 ▲이들 3개 사항에는 해당이 없으나 에어로졸 처치 필요성이 높아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진료가 어려운 환자 등 4개 유형이다. 

확진 환자이거나 이들 4개 사항 중 1개 이상에 해당할 경우 감염 위험도 '높음'으로 분류하고, 이외 환자는 감염 위험도 '낮음'으로 분류하되 연령 등 특수한 상태에 따라 의료진이 판단하도록 했다. 

응급실 내에서 진료구역을 구분해 운영하도록 했다. 응급실 진입 전 사전 환자분류소에서 감염위험도와 응급 중증도를 분류하고, 소생실이나 처치실 외 응급실 병상은 1인 격리병상(음압, 일반)/코호트구역/일반구역으로 구분해 운영하며 감염 위험도와 응급 중증도 분류 결과에 따라 적정한 병상으로 환자를 배치하도록 했다. 

감염 위험도 '높음' 환자 중 1인 격리병상 배치 우선순위도 안내했다. 기관삽관, 인공호흡기, 고유량 산소치료 등 에어로졸 발생 위험이 높아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진료가 어려운 환자가 1순위다. 

2순위는 1순위 이외 중증응급(의심) 환자(KTAS 1~3)고, 3순위는 1, 2 순위 이외의 환자로 정했다. 방역당국은 상위 순위 환자가 내원하면 1인 격리병상을 사용 중인 하위 순위 환자는 코호트 구역 등으로 이동시킬 것을 권고했다. 

일반구역에는 응급 중증도에 상관없이 감염 위험도 '낮음' 환자를 배치한다. 

이 때 권역응급의료센터나 중증응급진료센터로 지정된 지역응급의료센터는 불필요한 응급실 유입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이는 응급실 과밀화를 줄이기 위해 필수적이라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필요시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으나, 감염 위험도와 응급 중증도가 모두 낮은 경증환자는 진료 후 귀가 또는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안내하라고 했다. 특히 격리실 전담 간호 인력은 최소 1인 이상 상주 근무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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