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네팔 지진피해 지원 긴급의료단장 활동 시 신동규 외과 과장
2015년 네팔 지진피해 지원 긴급의료단장 활동 시 신동규 외과 과장

[라포르시안] 대한적십자사(회장 신희영)는 지난 11일 신동규 서울적십자병원 외과 과장에게 회장 표창을 수여했다.

신동규 과장의 선행은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어려운 환경에서 십이지장암을 앓고 있는 환자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하고 환자의 고시원 월세까지 건넨 보기드문 공공병원 의사가 있다는 기사였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 막노동과 노숙으로 평생을 살아온 환자 A씨는 몸에 이상을 느껴 서울적십자병원을 찾아왔다. 검사 결과 십이지장암이었고 신 과장에게 수술이 의뢰됐다. 

가장 큰 외과수술 중 하나인 ‘췌장십이지장절제술’이 실시됐다. 수술은 성공적이어서 A씨는 무사히 회복했지만 A씨가 머무르던 고시원에서 방을 빼달라고 하면서 퇴원해도 갈 곳이 없어질 형편이 됐다. 

신동규 과장은 본인의 소셜미디어에 사연을 올렸고 곧 도움의 손길이 잇따랐고 자신이 내놓은 30만 원을 포함해 기부금으로 3개월 치 월세 90만 원을 A씨에게 건넬 수 있었다.

신동규 과장은 “적십자 직원이자 의료인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며 앞으로도 공공병원에 남아 어려운 환자들을 도울 것”이라고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신동규 과장은 2004년 서울의료원에서 외과 과장으로 일을 시작한 후 2014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적십자병원 외과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지난 17년간 공공병원 외과 의사로서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과 외국인 노동자들을 진료하며 4000건이 넘는 수술을 해왔다.

또한 2015년 네팔 지진피해 지원 긴급의료단장, 2018년 남북이산가족상봉 의료지원단, 2021년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진료단 등 대한적십자사 국제의료봉사에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인도네시아 쓰나미 등 해외재난 현장 및 의료취약지역 10여 개국에서 의료봉사를 해왔다.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신동규 과장의 선행은 모두에게 귀감이 될 것이며, 적십자사 의료원 산하 7개 적십자병원은 앞으로도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의료에 누구보다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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