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용 북아시아 총괄사장 “디지털 전환 발맞춰 헬스케어 혁신 선도”

오진용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 북아시아 총괄사장이 메디테크 혁신기업 도약을 위한 실행방안과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오진용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 북아시아 총괄사장이 메디테크 혁신기업 도약을 위한 실행방안과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라포르시안] “첨단 기술을 의료에 접목해 디지털 시대 미래 헬스케어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혁신적인 메디테크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올해 1월 취임한 오진용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J&J MedTech Korea) 북아시아(한국 홍콩 대만) 총괄사장은 11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J&J MedTech’ 리브랜딩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기업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헬스케어기업 존슨앤드존슨 의료기기 사업부는 지난 3월 기존 Johnson & Johnson Medical Devices에서 ‘Johnson & Johnson MedTech’로 사명을 변경했다. 다만 한국지사 상호는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로 유지하되 영문 기업명은 본사 리브랜딩 방침에 따라 ‘J&J MedTech Korea’로 공식 표기된다.

오진용 총괄사장은 이 자리에서 “산업 전반에 디지털 전환이 급속히 전개되고 있다”며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의료기기뿐 아니라 로봇수술·의료용 소프트웨어 등 디지털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메디컬 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도약해 헬스케어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J&J MedTech 기업으로의 전환은 빠르게 디지털화되는 의료 환경 변화와 환자 수요에 부응해 혁신적인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인공지능(AI)·머신러닝(ML)·데이터사이언스·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더 스마트하고 덜 침습적이며 보다 맞춤화된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은 이를 위해 환자 ▲진단·선별 ▲수술 전 계획 ▲수술·치료 ▲수술 이후 케어·회복 등 각 치료 단계에서의 디지털 기반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성을 확보하고 AI·머신러닝 등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 인프라 구축을 구체화한다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차세대 수술로봇, 첨단 수술기기, 이미징 및 시각화 시스템, AI·머신러닝 및 데이터 분석 등 솔루션을 활용한 ‘디지털 수술 생태계’를 구축해 개인 맞춤형 의료서비스 구현과 환자 삶의 질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더불어 의료인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임상 현장 수요를 반영한 최적의 치료방법을 제시해 더 나은 의료 환경 조성에도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은 또한 차세대 혁신 제품을 국내 허가 획득 후 한국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해 더 많은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고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혁신 제품은 ▲디지털 솔루션 ▲로봇수술 ▲마이크로 웨이브(Microwave) 절제술 ▲차세대 지혈제 등 총 4개 부문 파이프라인으로 구성된다.

디지털 솔루션은 소프트웨어에 해당하는 각각의 디지털 솔루션과 기존 수술실 하드웨어(의료기기·장비)를 연결해 디지털 수술 생태계 구축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로봇수술은 정형외과·일반외과 수술 시 정확한 병명에 대한 조기진단과 수술 전 과정에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디지털 수술 정보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로 웨이브 절제술은 최소한의 절개가 필요한 복강경과 달리 초음파 열 치료로 수술이나 치료가 어려운 작은 병변도 환자 장기 손상 없이 제거하는 치료법으로 향후 디지털 제품들과 접목해 개발할 진행 중이다. 이밖에 차세대 지혈제는 환자 상태와 수술 종류에 따라 효과적으로 출혈을 막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해 출시할 계획이다.

오 총괄사장은 국내 의료기기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마인드 인재 양성을 위해 혁신기술을 보유한 국내 바이오헬스분야 벤처·스타트업과의 협업 또한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한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새로운 메디테크 혁신의 중심지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올해 취임한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 회장은 아태지역 첫 방문지로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해 정부기관, 의료기관, 벤처기업 등 다양한 관계자들을 만났다”며 "국내 의료기기산업이 성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스타트업과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진용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 북아시아 총괄사장은 코로나19, 미·중 무역 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대내외적 경제 여건 악화로 수입원가 상승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도 설명했다.

오 총괄사장은 “그간 글로벌 공급망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여러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분명한 점은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이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서 헬스케어 혁신 선도 역할을 계속 해 나가야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국내 의료기기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 관계자와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치료재료·혁신의료기기 등) 보험수가의 경우 정부기관과 논의하고 협력해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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