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20일 만에 1만명 넘어서..."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라포르시안]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로 접어든 가운데 코로나19 유행 재시작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들어서 유행 감소세가 둔하된 가운데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0일 만에 1만명을 넘어섰다. 

여름철을 맞아 활동량이 증가하고, 해외 출입국 증가로 신종 변이 유입이 우려되는 등 잠재적 전파위험 요인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6월 29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만258명, 해외유입 사례는 205명이 확인돼 신규 확진자는 총 1만463명이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834만9,756명(해외유입 35,000명)으로 집계됐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59명, 사망자는 7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2만4,537명(치명률 0.13%)에 달한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선 것은 6월 9일 이후 20일 만이다. 감염재생산지수도 4월 말 0.7까지 떨어졌다가 계속 증가해 지난 28일 기준으로 1.0을 기록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었다는 것은 코로나 유행이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

이기일 중앙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독일·프랑스·영국 등 유럽에서는 코로나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공통적인 원인으로 BA.4, BA.5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여름 휴가철 이동량의 증가가 지목되고 있다"고 했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총괄조정관은 "우리나라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고, 여름 이동량이 증가하고 있어 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내 확진자의 BA.5 바이러스 검출률은 국내감염 7.5%, 해외유입 32.8%다. 이는 전주 대비 각각 5.5%p, 19.5%p 높아진 수치이다. 

방역당국은  당분간 유행 감소세가 현재 수준에서 증감을 반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행 감소세가 둔화된 원인 중 하나로 백신 접종과 자연 감염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력 감소 때문인 것으로 파악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지난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전주 대비 확진자가 소폭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 3월에 정점을 보여줬던 이후 계속해서 현재까지 감소세가 유지되어 왔지만 최근 감소세가 둔화되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감소세가 어느 정도 지속하고 나서는 한계에 도달해 있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상황총괄단장은 "백신 접종과 오미크론 대유행기의 많은 자연감염으로 강화됐던 면역이 감소될 것으로 예측이 되고 있으며, 이러한 감소 추세에 따라서 확진자 증가경향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렇지만 이것을 재유행의 시작점이라고 평가하기에는 아직까지는 다소 이르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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